南北 통신선 고작 2주 갔다...김여정 "배신" 담화후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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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통신선 고작 2주 갔다...김여정 "배신" 담화후 '두절'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8.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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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오후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이와 관련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7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자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 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오후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이와 관련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7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자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 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지난달 27일 1년여만에 복구된 남북 통신연락선이 2주만에 두절됐다.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두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이라고 비난 담화를 낸 뒤 벌어진 일이다. 남북 간 합의로 설치된 개성연락사무소 폭파 때처럼 일방적인 조치였다.  북한은 10일 오후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 정기통화 모두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미훈련 실시를 비난하는 담화를 냈다. 한미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시점에 맞춰 발표한 담화였다. 이 담화에서 김 부부장은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선 복원을 전격 단행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간 합의사항이라고 했다. 최고지도자가 결정한 조치를 철회하는 행위는 아무리 같은 백두혈통이라고 해도 북한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이와 관련, 이날 김 부부장은 담화 말미에 '위임에 따른 담화'라고 명시했다. 오빠인 김 위원장의 메시지나 다름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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