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추가 원전 건설을 반대하면서 향후 신재생에너지 기술발전을 통해 원전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탄소중립 목표도 문재인 정부보다 10년 빠른 2040년까지 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발표한 이 지사는 정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전은 위험 비용과 사고처리 비용을 고려하면 매우 비싸다”며 추가 원전 건설에 반대했다. 그는 또 “현재 사용 중인 원전은 사용기간 범위 내에서 유지하겠다”며 “그 이후에는 싸고 안전한 국내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에너지 정책 발표에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산업 재편과 이를 통한 경제성장을 공언했다. 그는 “우리가 수입하는 연간 약 150조 원 규모의 에너지 중에서 상당 부분은 국내산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미래차 시대의 조기 개막으로 연간 수십조 원의 에너지 수입을 대체하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관련 산업과 일자리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탄소세 도입을 공식화하고,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되 달성 시기는 2040년까지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법정화 목표인 35%를 넘어 4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