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찰서 경무계 행정관 김주현
[매일일보] 2003년 세계보건기구와 국제 자살예방협회에서 매년 9월 10일을 ‘세계자살예방의 날’로 제정하여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행복지수는 최하위, 자살사망률은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으며 특히나 요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활동이 위축되고 감염 우려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로 국민들의 마음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2019년 인구 10만명 당 자살사망자는 26.9명, 교통사고 사망자는 10만명 당 6.5명인 것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보다 자살사망자의 수가 약 4배 이상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자살 요인은 개인적·사회적·경제적인 요인 등 한가지로 단정 지을 수 없이 매우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우울감이나 자존감 하락, 가족이나 대인관계, 경제적인 문제나 신체적 손상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음주나 약 복용 등이 동반될 때 자살사고는 10배까지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자살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대부분의 자살시도자는 자살하기 전에 90% 이상이 신호를 보낸다.
“죽고 싶다”,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그동안 고마웠어.” 등 언어적인 신호와 멍한 표정을 자주 짓고 자기를 비하하거나 감정조절을 못 하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거나 이별이나 사별 등 상실 경험과 경제적 어려움 등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들로 인해 이처럼 자살 위험신호를 보내는데, 주변에서 알아차리는 경우는 겨우 20%에 불과하다고 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