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경기 비상] ‘수퍼사이클’ 도래? 경기 회복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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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경기 비상] ‘수퍼사이클’ 도래? 경기 회복 첩첩산중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9.09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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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회복세 불구 원자재 가격 급증해 무역수지 적자 기록
코로나19 사태 지속에 중소기업‧자영업자 피해 복구 어려워
'수퍼사이클'이 도래한 상황 속 수출은 확대됐지만,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등 국내 경기는 연일 악화일로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부산신항에 접안해 있는 선박에 화물이 가득 실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출은 확대됐지만,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등 국내 경기는 우려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부산신항에 접안해 있는 선박에 화물이 가득 실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전세계적으로 장기호황(수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경기 회복이 아직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 경기도 수출 위주로 반등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 우려되는 요소가 남아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이 국내 경제 회복을 앞당기고 있다. 다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적자 무역이 우려된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제조업과 자영업자들의 침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우선 지속 상승 중인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수출액은 32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9%나 늘어났지만, 무역수지는 35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이 52.1% 증가한 357억6000만달러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한 뒤 완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경제 구조상 원재료 가격 인상은 치명적이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됐다. 올해는 이러한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경기가 회복되는 추세다. 그동안 수요가 줄어들었던 원자재는 세계적인 경제 회복 흐름 속에 수요 증대로 인해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월수입액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입액 증가율은 올 3월 18.7%를 기록한 이후 4월(33.9%), 5월(37.9%), 6월(40.7%), 7월(38.2%)까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원유(90.3%)와 석유제품(200.4%), 반도체 제조장비(48.9%) 등의 수입 확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타 산업에 사용될 원재료 수입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동시에 한국의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4개월 연속 악화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했다. 수입가격(26.6%)이 수출가격(22.5%)보다 더 크게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월 대비로는 1.6% 하락세를 보였다.
동시에 중소제조업과 자영업자 경기 회복도 국내 경기 회복의 뇌관이다. 중소제조업과 소상공인들은 상대적으로 자본력과 시장 변화의 대응력이 떨어지는 만큼 세계적인 경제 회복 흐름에 올라타기 어려운 특성을 가졌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를 빚으로 버텼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번 빚을 감당할 반전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중소기업들은 아직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기업 104곳·중소기업 206곳 등 국내기업 31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원자재가격 상승(81.6%)’과 ‘코로나 재확산(80.6%)’, ‘금리 인상(67.7%)’ 등을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해당 조사는 중소기업들이 현재 발생한 악재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방어가 어려운 상황 속 꾸준히 발생하는 코로나19 사태에 휘둘리고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은 향후 더 이상 빚으로 연명하기 어려운 사태에 대한 우려”라고 덧붙였다.  자영업자 경기도 지속적인 하락세다. 자영업자들은 이미 한계점에 달한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숙박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7월 숙박‧음식점업의 생산은 전월 대비 4.8%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지난해 12월 27.6% 감소한 뒤 1월(1.3%)부터 매달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4차 대유행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 7월에는 5.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업(-3.3%)·여관업(-5.2%) 등의 생산이 꺾이며, 숙박업 생산도 1.5% 줄었다.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그간 악화된 소상공인 경기에 최악의 한 수로 작용했다”며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면서 방역을 완화하고 있지만, 이를 두고도 자영업자들 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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