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국내선 운항편 늘리고 각종 할인 프로모션
거리두기 연장에 발목…업계 “올해도 예약률 저조할 듯“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저비용항공사(LCC)가 추석을 앞두고 국내선 증편과 할인에 나서며 여객 수요 잡기에 분주하다. 그러나 델타 변이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석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10일까지 국내선 전 노선 특가 운임을 적용해 총액 기준 1만4900원부터 판매한다. 탑승기간은 30일까지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인 18일부터 23일까지 편도 기준 부산~김포 32편, 울산~김포 6편 등 총 38편의 임시편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19일까지 선물용 항공권인 ‘기프티켓’을 국내선 편도 기준 최대 33% 할인 판매한다. 탑승 인원이나 날짜 제약을 받지 않아 유효기간 내 누구든 원하는 날짜에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항공권이다.
주말과 성수기 사용이 안되는 국내선 기프티켓 편도 운임은 일반석 4만9000원, 비즈라이트 9만9000원, 주말과 성수기 사용이 가능한 기프티켓 운임은 일반석 8만9000원, 비즈라이트 12만9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또한 오는 18일부터 22일 김포~부산 18편, 김포~광주 10편, 김포~여수 8편 등 총 36편을 증편해 운항한다.
진에어는 지난달 가을철 휴가와 추석 연휴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추석 연휴인 18일부터 23일 사이 운항하는 항공편(‘슈퍼로우’ 또는 ‘슈퍼로우+플렉스’ 운임에 한해 적용)을 대상으로 1만원 즉시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티웨이항공 역시 연휴기간 총 11만석의 좌석을 운영해 고향 방문과 여행을 가는 고객들의 이동 편의에 집중했다. 탑승 노선은 △김포~제주 △부산~제주 △대구~제주 △청주~제주 △광주~제주 △김포~부산 △부산~양양 △광주~양양 등 총 8개 노선이다. 특히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김포~광주, 김포~대구 노선을 신설했다. 김포~대구 노선은 현재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가 없어 고객 편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도 오는 25~26일 김포~제주 항공편을 하루 1회씩 증편하며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인 수요를 공략하고 나섰다. 에어서울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한주간 국내선 전 노선 이용객에게 위탁수하물 10㎏을 추가로 무료 제공하고, 18~22일 중 역귀성 항공편을 이용하는 탑승객에겐 꽝 없는 ‘에어서울 복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LCC들이 국내선 여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지만, 현재까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추석연휴 기간 이 정도로 프로모션을 하면 국내선이 다 마감되고도 남는데 지금은 예약률이 저조한 편”이라며 “국내선의 경우엔 출발 직전 예약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지켜봐야 하지만 올해도 반짝 특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