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방현 기자]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신안갯벌의 생물자원 발굴과 서식지 보전을 위한 모니터링 중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청다리도요사촌 1개체를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청다리도요사촌은 극동러시아 일부지역에서 번식하고, 말레이반도, 태국, 방글라데시에서 월동한다. 국내에는 매우 드물게 도래하는 나그네새로 봄철과 가을철 이동시기에 소수가 관찰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중 ‘가까운 미래에 전부 또는 일부가 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종’인 위기종(EN)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종이다.
해안습지 간척, 번식지 교란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으며, 최대 생존 개체수는 1,000개체 미만으로 추정 되는 종이다. 국내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 및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있다.
지난 9월 7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신안갯벌의 생물자원 발굴과 서식지 보전을 위한 생태계 모니터링 중 압해도 갯벌에서 청다리도요사촌 1개체를 확인하였다. 청다리도요사촌은 번식지에서 월동지로 이동하는 중 체력 보충을 위한 먹이활동과 휴식을 위해 압해도 갯벌을 찾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멸종위기Ⅰ급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매와 멸종위기Ⅱ급 노랑부리저어새, 흰목물떼새 등 보호종이 함께 확인되었다.
세계자연유산이자 생물권보전지역,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서식지로 지정된 압해도 갯벌은 1만여 개체의 다양한 도요·물떼새들이 번식과 월동을 위해 대규모로 찾아오는 지역으로 종다양성이 높고 보전 가치와 생태계 우수성이 매우 뛰어나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청정한 신안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축하해주기 위해 멀리서 귀한 손님이 방문한거 같다.”며, “신안갯벌은 전 세계인의 소중한 유산인 만큼 신안갯벌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 그리고 국민들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