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전망대, 배알도 별 헤는 다리, 전남도립미술관 등 풍성
가족과 함께 달맞이하고 미술관 나들이까지
[매일일보 이준 기자] 광양시가 코로나 사태 속에서 맞는 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방문객들을 위해 놓치기 아까운 명소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가족들과 특별한 추석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구봉산전망대, 배알도 별 헤는 다리, 전남도립미술관 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먼저, 은은한 야경과 함께 휘영청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달맞이 명소로 구봉산전망대를 추천한다.
해발 473m 정상에 랜드마크로 우뚝 선 구봉산전망대는 광양항,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멀리 순천, 하동, 남해까지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어둠이 내리면서 금빛을 발하는 메탈아트봉수대는 구봉산전망대를 한국관광공사 야간경관 100선에 올릴 정도로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오는 16일 개통 예정인 ‘배알도 별 헤는 다리’도 추석에 가볼 만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배알도는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있는 섬으로 2개의 해상보도교를 통해 망덕포구, 근린공원 등과 각각 연결된다.
그중 하나인 ‘배알도 별 헤는 다리’는 망덕포구 쪽에서 배알도에 접근할 수 있는 현수교식 보도교로, 망덕포구를 대표하는 전어를 형상화해 눈길을 끈다.
‘별 헤는 다리’를 건너 아름다운 섬 정원인 배알도를 한 바퀴 돌고, 정상 해운정에 올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저절로 개운해진다.
배알도를 돌아 또 하나의 해상보도교인 ‘배알도 해맞이 다리’를 건너 해송과 미루나무가 찰랑거리는 배알도 근린공원을 느리게 거닐어보는 것도 좋다.
명칭 공모로 선정된 ‘배알도 별 헤는 다리’는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에서 보존된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별 헤는 밤’을 모티브로 했으며, ‘배알도 해맞이 다리’에는 빛과 볕의 도시 광양을 상징하는 태양과 일출이 아름다운 장소성이 동시에 담겼다.
광양읍에 소재한 전남도립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 서예의 거장 소전 손재형’, ‘AES+F. 길잃은 혼종, 시대를 갈다’ , 소장품전 ‘그날의 이야기’ 등 특별한 전시들로 풍성하다.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는 김환기, 천경자, 유영국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획을 그은 거장 9명의 작품 21점을 볼 수 있다.
‘소전 손재형’ 전에서는 독특하고 위트 넘치는 소전의 글씨와 함께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지킨 역사적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한다.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러시아 4인 아티스트 그룹 ‘AES+F’의 국내 최초 기획전시 ‘AES+F’도 신선한 작품 세계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추석 당일인 9월 21일(화)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되며, 연휴 다음날인 23일(목)에 휴관한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추석 연휴 관람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관람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그 밖에 옥룡사 동백나무숲, 이순신대교 & 해오름육교, 와인동굴 & 에코파크, 느랭이골 자연휴양림 등도 가족과 특별한 추석을 보낼 수 있는 명소들이다.
박순기 관광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만남과 이동이 제한된 추석 명절이지만 소규모 가족 단위로 새롭게 부상되고 있는 광양의 명소들을 둘러보며 건강하고 풍요로운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