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년차, 추석 국내선 공항 이용객 111만명 넘어…전년比 18% 증가
인천공항 이용객도 66.7% 늘어…추석 연휴 ‘트래블버블’ 사이판행 300명대 예약
항공권 대폭 할인과 증편에 백신 접종률 높아진 효과로 분석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추석연휴를 앞두고 비행기로 부모와 친지를 만나기 위해 고향을 가거나 ‘사이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었다.
1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17일~22일) 국내 14개 공항 이용객은 111만2426명(일평균 18만5404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 연휴(9월 11일∼15일) 김포공항 이용객 128만5915명보다는 17만명가량 적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9일∼10월 4일) 승객 104만6898명(일평균 17만4483명)보다 18%가량 늘어난 규모다.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접종 완료자를 포함할 경우 최대 8명까지 가족 모임이 가능토록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한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효과로 풀이된다. 항공사들이 항공권을 대폭 할인하고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여행 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도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66.7% 늘어난 5만8792명(일평균 9799명)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객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던 지난해 추석 연휴 이용 승객은 3만5260명(일평균 5877명)에 그쳤다.
특히 지난 7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주춤했던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제도가 재가동되는 분위기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의 방역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 여행 목적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국제선 이동을 재개하는 제도로 백신을 2차까지 맞은 완전 접종자가 대상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24일부터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추석연휴가 포함된 16일부터 26일까지 첫 여행안전권역 트래블 버블로 선정된 사이판(북마리아나제도)행 비행기를 예약한 승객은 3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래블 버블 시행 이후 첫 한 달간 이용객 42명과 비교해도 6배가 넘는 숫자다.
이 역시 백신접종률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1차 백신접종률은 67.3%(약 3458만명), 완전 접종률은 40.3%(약 2071만명)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