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9일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에 협상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한미 간의 의견을 공유하겠다”며 4박 6일간의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의회 지도자와 싱크탱크 관계자, 언론인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중국, 러시아와 국교가 수립되었지만 북한은 아직도 미국, 일본과 국교가 수립되지 않았다”며 “교차승인이 되어야 한반도가 법률적으로 안정된 체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 대표는 “내년 대선 때 재외 동포들의 투표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서 저희 당에서 우편투표를 허용하는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만찬 회동 때 먼저 제안해서 제가 동의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의 우편투표의 신빙성을 이유로 야당이 아주 소극적이다.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 대선 때 재외동포 투표율이 9%에 불과했다”며 “이번 기회에 재미동포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우편투표 도입을 야당에 강력히 촉구하고 환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 대표는 이번 방미를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관계의 긴장 완화 방안과 북미관계 개선, 미국·일본과 북한 간 정식 수교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일정에는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의원, 이용빈 대변인, 박용수 정무조정실장 등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