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섬 신안, 국제적 멸종위기종 저어새 중간기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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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섬 신안, 국제적 멸종위기종 저어새 중간기착지
  • 이방현 기자
  • 승인 2021.09.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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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신안갯벌 다양한 철새들의 휴식지 역할 톡톡
가락지를 부착한 저어새.(사진제공=신안군)
가락지를 부착한 저어새.(사진제공=신안군)
[매일일보 이방현 기자]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신안갯벌의 생물자원 모니터링 중 가락지를 부착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저어새는 우리나라 서해안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에서 3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번식하고 중국 동남부, 베트남, 홍콩 일본 등지에서 겨울을 보낸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중‘가까운 미래에 전부 또는 일부가 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종’인 위기종(EN)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종이다.
우리나라 서해안에 전세계 번식 개체군의 약 90%인 1,400쌍이 번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 천연기념물 및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신안갯벌의 생물자원 발굴과 서식지 보전을 위한 생태계 모니터링 중 압해도 갯벌에서 저어새 5개체와 노랑부리저어새 1개체를 확인하였으며, 그중 다리(경부)에 가락지를 부착한 저어새 1개체도 관찰되었다. 유색 가락지는 보통 개체식별과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부착하는데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Y13이 적힌 빨간 유색가락지를 부착하고 있었다. 한국물새네트워크에 문의한 결과 지난 2020년 강화도 각시암에서 태어난 2년생인 개체로 확인되었다.
저어새 무리는 9월 7일 처음 압해도 갯벌에서 확인되었는데 월동지로 이동하는 중 체력 보충을 위한 먹이활동과 휴식을 위해 압해도 갯벌을 찾은 것으로 판단된다. 20일이 지난 현재에서 압해도 갯벌과 내륙습지를 오가며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먹이가 풍부해 떠나지 않고 장기간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자연유산이자 생물권보전지역,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서식지로 지정된 압해도 갯벌은 1만여 개체의 다양한 도요·물떼새들이 번식과 월동을 위해 대규모로 찾아오는 지역으로 종다양성이 높고 보전 가치와 생태계 우수성이 매우 뛰어나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신안갯벌은 국제적 보호종을 포함한 다양한 철새들의 휴식지이다”며, “세계인의 소중한 유산인 만큼 신안갯벌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 그리고 국민들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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