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바셋·투썸 플라스틱 대신 종이빨대 도입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프랜차이즈 카페 업계가 플라스틱 사용 저감에 나선다. 종이빨대와 종이컵, 재사용 컵 사용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카페업계는 이를 통해 향후 플라스틱 소모없이 커피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28일 프랜차이즈 카페업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업계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고객의 필요에 발맞추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는 카페 음료 포장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다. 환경 보호단체 그린피스와 충남대학교가 올해 1월 발표한 ‘일회용의 유혹, 플라스틱 대한민국’ 보고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해 소비되는 플라스틱 컵은 33억개로 약 4만5900t에 달한다. 플라스틱 빨대 역시 연간 30억개 이상 소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 사용 저감 활동을 가장 활발히 전개하는 카페 브랜드는 단연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종이 빨대 사용을 통해 연간 126t, 1억8000만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가 절감됐다. 빨대뿐 아니라 베이커리, 디저트 등의 제품을 포장하는 비닐에도 옥수수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내달부터는 제주 전 지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회용 컵이 사라진다. 현재 제주 지역에서 운영 중인 4개의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환경부, SK텔레콤, CJ대한통운 등 7개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까지는 제주뿐 아니라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없앤다는 목표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의 플라스틱 제로(ZERO)화 노력에 이어 다양한 카페 브랜드가 이 같은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환경부가 커피빈, 할리스커피, 카페베네 등 주요 15개 카페 브랜드와 개인컵 및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와 플라스틱 빨대 감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폴바셋과 투썸플레이스는 올해부터 종이빨대를 도입했다.
이디야커피는 친환경 종이컵을 사용하기 위해 지난 6월 한솔제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비닐 코팅이 없는 종이컵 ‘테라바스’를 공급 및 사용하게 된다. 이디야커피는 현재 전국 직영점에 테라바스를 시범 도입했으며 향후 가맹점에 확대한다.
이외에도 이디야커피는 한솔제지가 개발한 친환경 종이포장재 ‘프로테고’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을 포함하지 않은 종이 물티슈, 포장재 등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7월부터 전국 직영점에 친환경 종이컵 테라바스를 도입해 고객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며 “시범 적용을 마치면 전국 가맹점으로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