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연구교수 임창덕
[매일일보] 최근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가 문제 되면서 사회적으로 시끄럽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5조 이상 대기업의 계열사 현황을 보면 카카오의 계열사는 118개나 된다.
금년 6월 기준, 카카오와 그 계열사를 합친 시가총액은 74조에 이르는 등 재계 서열 국내 5위까지 올랐고, 은행, 보험까지 진출하는 등 멈춤이 없다.
결국 정부와 소상공인으로부터 거센 비난이 일자, 해당 대표가 일부 업종을 철수하는 등 상생 방안을 내놓고 자세를 낮추는 모양새다.
공정과 상생을 무시하고 이윤만을 추구했던 과거 대기업들의 모습을 답습한다는 비판부터, 수출에 크게 기여한 것도 없이 국내에서만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는 사업들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기술의 진보는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극소수 엘리트의 손에 부가 집중되는 반면 대다수의 사람들을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는 늘 제기돼왔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경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기술 기반의 빅 테크 기업의 해체론까지 등장했다.
그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그의 책,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기술독재가 득세하고 기술 혁명은 수십억 인간을 고용 시장에서 몰아내고, 막대한 규모의 새로운 무용(無用) 계급을 양산할지 모른다”고 우려한 바 있고, ‘포스트 피크’의 저자, 앤드루 맥아피는 “기술은 중산층을 사라지게 하고 양극화를 극대화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경기동부권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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