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북한이 2주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했지만 여권에서는 올 11월~12월 사이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지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8일 밤 라디오에 나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 정부가 그걸(정상회담)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자기 입으로 얘기를 꺼냈다"며 "웬만하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준비만 잘하면 아마 11월이나 늦어도 12월 중에 되지 않겠는가"라며 "박지원 국정원장이 김 부부장과 핫라인으로 좀 통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지난 25일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비로소 북남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럴 때만이)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련락사무소(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관계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하나하나 의의있게,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정 전 장관과 다른 말이 나온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라디오에 나와 "문재인 정부에서 설사 남북 정상회담에 이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다음 정부가 이어받아서 하면 된다"며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마지막까지 그러한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