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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시원한 바람 탓에 아침, 저녁 ‘가을이 왔다’는 것을 느낀다. 높은 파란하늘과 초록빛이었던 나뭇잎들이 형형색색 붉은 단풍 옷을 갈아입는 가을의 산은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산을 볼 수 있다.
신선한 바람과 아름다운 산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으면서 그에 따른 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여수에서는 작년 가을철에 가장 많은 산악사고(35.2%)가 발생하였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은 알고 등산을 해야한다. 산이 주는 아름다움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 몇 가지만 알아보자.
첫째, 산행 전 기상정보 파악은 필수이다. 일몰시간과 기온 등을 사전 확인하여 일몰 2~3시간 전 하산을 해야한다.
둘째, 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을 통하여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셋째, 나의 체력과 능력에 맞는 등산코스를 선정하고 나홀로 등산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산이 주는 모습이 다양하여 욕심을 내어 올라가지만 피로가 축적되어 부상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넷째, 사고를 대비해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 표지판 등 이정표를 파악하고 등산 중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한다.
다섯째, 사고가 발생하면 탈수·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보온이 가능한 등산복을 준비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해 보온을 유지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사고로 출혈이 심할 경우 출혈부위를 수건 등으로 압박해 지혈하고 골절시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골절 부위를 고정해야한다.
사고는 갑자기 생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일어난 사고는 적절한 대처를 해야한다. 코로나로 실내운동에서 등산으로 취미를 바꾸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등산인으로서 가장 기본인 안전수칙을 준수해 가을날씨를 마음껏 만끽하길 바란다.
여수소방서서장 김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