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성 작가의 ‘풀벌레 울음에 그리움이 산다’ 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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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성 작가의 ‘풀벌레 울음에 그리움이 산다’ 출간 화제
  • 강세근 기자
  • 승인 2021.10.0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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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을 건너 온 사랑의 서사를 울림으로 펴낸 장편소설
‘풀벌레 울음에…’ 표지 (제공=작가)
‘풀벌레 울음에…’ 표지 (제공=작가)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소설가이자 시인인 김도성 작가가 긴 터널을 지나 장편소설 ‘풀벌레 울음에 그리움이 산다’를 출간했다. 자신을 빼닮은 자선적인 소설로 읽힌다. 소설 속 박도출의 사랑과 열정은 인간애와 사람냄새로 가득한 추억의 메시지로 독자들의 시선을 이끈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 사회는 말의 홍수시대가 되었다. 언제부턴가 소설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들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시인이 소설가로 등단한 이래 습작을 바탕으로 작가로서 어떤 명제와 사명감을 안고 작업한 작가의 투혼을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고립된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반추하는 내면 의식과 지독한 사랑의 열병 같은 고뇌와 번뇌를 혼재하면서 동반된 무게와 정황들을 세부적으로 묘사한 리얼함은 지독한 유머적인 상상력의 출현으로 실연에서 오는 존재감과 절제된 감성으로 작가의 심성과 아픔이 빚어진 이야기로서의 서사에 문장의 유연함에 박수가 절로 간다.  작가는 몸이 불편한 아내와 손을 잡고 새벽 문을 열고 오랜시간 반복해 계절의 가을을 맞았고, 아파트 산책을 하면서 인생의 단면들을 회자정리라는 개념으로 작가의 은밀한 비밀을 내놓았다. 누구나 마음속의 여인은 가슴에 지녀봤을 것이다.  소설처럼 임의롭고 다감한 열애는 작가의 분신처럼 과가와 현재를 넘나드는 작가의 얼굴과 오버랩이 되는 현상을 신작 장편소설에서 찾게 된다. 작가의 평범하고 소박한 문장과 등장인물에서 구성한 춘선과의 청춘도 신선한 조화와 활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간 작가의 시력(詩歷)과 울림과 끌림은 지역문학의 냉소한 시절, 문학단체의 낯익은 작가의 정서를 반영하듯 사건 갈등과 서술과정에서 작가의 의식이 진솔하게 베여있다. 몇 장만 읽어보고 휴지통으로 집어 던지는 소설들이 난무한 이때, 김도성 작가의 노정이 담긴 열병을 앓은 서사의 담백한 작품들을 더 많이 기대하는 이유가 ‘풀벌레 울음에 그리움이 산다’ 애상(哀傷)에 있다. 
김도성 소설가 (제공=작가)
김도성 소설가 (제공=작가)
김도성 작가는 아호 무봉(霧峰)으로 충남 서산에서 출생해 중등학교장으로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았다. 월간 ‘한비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고, 한국문학 신문을 통해 소설가로 이름을 올렸다.  작가는 수원문학의 르네상스 시대라 불리던 박병두 작가와 인연을 맺은 뒤로, 지역문학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지역문인들의 질적인 작품을 위해 양승본 소설가의 후임으로 수원문학 직무대행 회장을 맡아 조선의 군주 21대 정조대왕의 정신을 계승하는 인문학도시를 향한 문학의 도정을 이끌었다.  이러한 문학의 열정으로 수원문학상, 홍재문학상, 수원예술인 대상을 비롯해 한국가사문학상, 물향기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각 작업에도 정열을 바쳤다. 작품집으로 시집 ‘아내를 품은 바다’, ‘아내의 하늘’, ‘아내의 대지’, ‘아라메길에 무릎 섬을 만들다’ 등이 있다. 김호운 소설가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각각 존재할 수밖에 없는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렇기에 바깥을 상상하고 짐작하는 공감의 의지는 더욱 유혹적이고 강렬할 수밖에 없다. 특히 사랑의 경우 함께 나누어 가지려는 욕망이 강하다. 이 소설은 그런 욕망에 대한 관념적인 추상어를 나열하지 않고 가감 없는 솔직한 감정 서술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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