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을 건너 온 사랑의 서사를 울림으로 펴낸 장편소설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소설가이자 시인인 김도성 작가가 긴 터널을 지나 장편소설 ‘풀벌레 울음에 그리움이 산다’를 출간했다. 자신을 빼닮은 자선적인 소설로 읽힌다. 소설 속 박도출의 사랑과 열정은 인간애와 사람냄새로 가득한 추억의 메시지로 독자들의 시선을 이끈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 사회는 말의 홍수시대가 되었다. 언제부턴가 소설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들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시인이 소설가로 등단한 이래 습작을 바탕으로 작가로서 어떤 명제와 사명감을 안고 작업한 작가의 투혼을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고립된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반추하는 내면 의식과 지독한 사랑의 열병 같은 고뇌와 번뇌를 혼재하면서 동반된 무게와 정황들을 세부적으로 묘사한 리얼함은 지독한 유머적인 상상력의 출현으로 실연에서 오는 존재감과 절제된 감성으로 작가의 심성과 아픔이 빚어진 이야기로서의 서사에 문장의 유연함에 박수가 절로 간다.
작가는 몸이 불편한 아내와 손을 잡고 새벽 문을 열고 오랜시간 반복해 계절의 가을을 맞았고, 아파트 산책을 하면서 인생의 단면들을 회자정리라는 개념으로 작가의 은밀한 비밀을 내놓았다. 누구나 마음속의 여인은 가슴에 지녀봤을 것이다.
소설처럼 임의롭고 다감한 열애는 작가의 분신처럼 과가와 현재를 넘나드는 작가의 얼굴과 오버랩이 되는 현상을 신작 장편소설에서 찾게 된다. 작가의 평범하고 소박한 문장과 등장인물에서 구성한 춘선과의 청춘도 신선한 조화와 활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