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박지민 기자]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4일 출범했다. 기사다 내각은 기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유임돼 한일 관계를 포함해 강경한 외교·안보 정책에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신임 자민당 총재는 이날 오후 실시된 일본 중의원·참의원의 총리 선출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제100대 총리에 공식 선출됐다. 기시다 신임 총리는 오는 14일 국회를 해산, 31일 총선을 치를 방침이다. 2017년 10월 총선 이후 4년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선출 직후 축하 서한을 보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로서 이웃나라다운 협력의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더해 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기시다 신임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협력하여 양국 간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서로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일본의 새 내각과도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경제와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발전적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기대대로 한일관계가 풀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이날 조각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유임됐다. 이에 따라 강경한 외교 안보 정책의 연속성이 유지되면서 한일 관계 역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 본인도 2015년 외무상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에 서명한 장본인으로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유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