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항공] 정상화 기대했는데...유가·환율 상승에 항공업계 근심 가득
상태바
[위클리 항공] 정상화 기대했는데...유가·환율 상승에 항공업계 근심 가득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1.10.15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나항공 A321NEO 항공기. 사진=아시아나 제공.
아시아나항공 A321NEO 항공기. 사진=아시아나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한 주간(10월 11일~10월 15일) 항공업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정부가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협약을 체결해 항공업계가 근심을 가득 안은 채 국제선 재개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최근 트래블 버블 협정국 확대와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국제선 티켓 판매 활로가 열리고, 세계 주요국의 ‘위드 코로나’ 움직임에 따라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환율이라는 새 복병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원·달러환율은 지난 12일 장중 한때 1200.4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장중 기준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28일(1201.0원) 이후 처음입니다. 항공업계가 걱정하는 이유는 항공유와 항공기 임대료 등에 대한 비용부담이 높은데, 모든 비용을 달러로 결제해 장부상 발생하는 환차손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 560억원, 아시아나의 경우 343억원의 외화손실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국제 유가가 오르는 악재까지 더해진 것인데요. 통상 국제 유가가 인상하면 유류할증료 인상이 불가피하고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배럴당 유가 1달러 변동 시 약 3300만달러의 손익 변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국제 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7년 만에 8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숫자보다 속도가 더 문제인데요. 지난 8월 20일 62달러에서 두 달도 안되는 사이에 18달러나 치솟았습니다. 특히나 보통 유가가 낮을 때 미리 구매계약을 맺는 ‘헤지’를 통해 위험을 관리해 오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이 위축되면서 연료를 미리 비축해두지 않았습니다. 이에 항공업계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업계 정상화가 하루 빨리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