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부여 한국가스공사 발주 공사, 주민·운전자들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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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부여 한국가스공사 발주 공사, 주민·운전자들 ‘고통’ 호소
  • 오정환 기자
  • 승인 2021.10.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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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삼보종합건설(주),.안전관리 ‘엉망’에 감리..(주)삼안, 관리 감독 ‘나 몰라라’
야간 공사표지판 설치 미흡에 비산먼지 주민들 피해 호소..대책마련 시급
[매일일보 오정환 기자] “소음과 비산먼지.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 시공 편의 위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청양군 벽천리 주민 김 모(52)씨의 한숨 섞인 목소리다.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청양군 벽천리, 적누리, 온직리 앞을 통과하는 청양-부여 간 국도 29호(청양-부여)는 하루 종일 교통체증으로 인한 운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운행중인 차량 위로 도로 반대편에서 대형 크레인이 H빔 철근을 이동시키고 있다. 인부들 또한 안전모 착용도 하지않고 사고에 방치되고 있다. 사진=현장취재
운행중인 차량 위로 도로 반대편에서 대형 크레인이 H빔 철근을 이동시키고 있다. 인부들 또한 안전모 착용도 하지않고 사고에 방치되고 있다. 사진=현장취재
또한 가스관 매설 후 부직포를 깔지 않아 비산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가 서해권역 주배관 압력 상승 및 충청권 공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발주한 이 공사는 삼보종합건설(주)이 수주, ㈜삼안 감리를 맡아 2020년 9월 21일 착공, 2022년 3월 31일 준공 목표로 1년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공사장 인근 주민들과 운전자들에 따르면 해당 현장은 청양군과 부여군을 오가는 양방향 중 부여 방향 300~400M 구간(편도 1차)을 통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굴삭기 3대, 크레인 1대, 15톤 덤프 3~4대 등이 터파기 및 폐기물들을 실어 날으려 뒤 엉켜있어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대형 크레인은 도로 건너 반대편에서 수 백키로나 나가는 H빔(철)을 통행하는 차량들의 지붕 위로 싣어나르는가 하면 수 미터 아래에서 일하는 인부들은 안전모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인명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야간에는 수신호 2명 만을 보호해 주는 안전시설물 만 설치된 채 도로 한 방향을 주간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차단해 놓았다.
24시간 야간에 도로를 차단했으나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안전시설물 또한 미비해 운전자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사진=제보자
24시간 야간에 도로를 차단했으나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안전시설물 또한 미비해 운전자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사진=제보자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무방비 상태로 공사구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급정지 및 교통사고위험에 방치되고 있다. 부여군에 거주하는 최 모 씨는 “밤에 가족들을 태우고 공사구간을 운행 중에 한쪽 차선이 갑자기 막히고 수신호가 갑자기 튀어나와 급제동시키는 바람에 하마터면 논두렁으로 전복될 뻔했다”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터파기 과정에서 암(바위)이 나오자 도로를 차단하고 굴착기가 암을 깨고 있다사진=현장취재
터파기 과정에서 암(바위)이 나오자 장시간 통행을 막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철근이 인부들의 머리위로 오가고 있다. 사진=현장취재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운전자 및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청양군청과 부여군청 민원 관계자들은 “부여시내는 물론 국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스공사로 인해 민원이 너무 많아 골치가 아플 지경이다”라면서 “계도를 하고 있지만 민원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의 피해와 운전자들의 안전을 확보하지 않은 해당 공사 현장에 대한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의 관리감독과 함께 시공사와 감리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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