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홀서 9m ‘칩 인 버디’ 이소영 추격 따돌려
LPGA 투어 포함 시즌 3승… 임희정, 단독 3위
박민지 KLPGA 최초 시즌 상금 15억원 넘어서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김효주가 KLPGA 투어 개인 통산 14승째를 올렸다.
김효주는 31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이소영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지난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K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LPGA 투어까지 합치면 시즌 3승이다. 앞서 김효주는 5월 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또, 김효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KLPGA 투어 개인 통산 14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기록했다.
이날 김효주는 2위 허다빈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1번 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출발이 좋았다. 5번 홀과 6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7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가 나왔으나 9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전반 9개 홀을 도는 동안 3타를 줄인 김효주는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김효주는 후반 홀 들어 이소영의 추격에 위기를 맞았다. 이소영은 이날 김효주에 5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고,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였다. 특히 후반 홀 들어 무서운 기세로 추격전을 펼쳤다.
반면 김효주는 후반 홀 들어서는 16번 홀까지 보기와 버디 하나만을 기록했다. 결국 이소영은 마지막 18번 홀 7m 거리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김효주와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김효주는 파3, 17번 홀에서 사실상 승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홀에서 김효주의 티샷은 그린을 살짝 지나쳐 프린지에 멈췄다. 홀까지 내리막의 까다로운 경사라 공략이 쉽지 않았다.
약 9m 거리에서 김효주는 퍼터로 공을 홀을 향해 굴렸다. 공은 그린 경사를 타고 홀에 들어가 버디로 연결됐다. 이소영을 1타 차로 다시 따돌린 김효주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소영은 이날 보기 1개와 버디 9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김효주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아쉽게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지난주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임희정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 선두였던 이승연을 비롯해 유해란과 이소미가 최종합계 9언더파 289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공동 32위를 기록한 박민지는 상금 572만원을 받아 KLPGA 투어 역대 최초로 한 시즌 누적 상금 15억원(15억356만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