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조민교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구속된 가운데, 국민의힘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김만배 씨는 영장심사에 출두하며 이 후보를 지칭해 '그분은 최선의 행정을 했다. 그분의 행정 지침을 보고 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서 공모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러한 주장은 '이 후보가 배임이 아니면 나도 배임이 아니다'는 논리를 내세운 것이나, 결국 몸통은 이재명 후보임을 지칭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지난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전 현재 이 후보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며 "모든 정황들이 대장동 개발 5인방과 이재명 후보는 한 몸이며, 이재명 후보가 몸통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통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조속히 진행되어야 하고, 대장동 개발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이자 인·허가권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역시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구속되자 이 후보의 직무유기와 배임 의혹 규명을 위한 수사를 촉구했다. 심 후보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를 겨냥, "결자해지를 촉구한다"며 "이제 대장동 핵심인물들이 구속된 만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직무유기와 배임 의혹 규명을 위한 수사만 남았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어 "검찰이 대선까지 시간을 끌거나, 설사 수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국민들은 검찰의 공정성에 불신을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이 후보는 떳떳하다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선이 아니라, 누가 덜 나쁜지를 경쟁하는 '대장동 아수라장' 대선판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