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첫 개최지가 포항, 올해 울산서 3번째…양국 지방정부간 상호이해와 공동번영 논의
포항시 대표단, 한-러 지방정부 양자회담, 지방정부 서밋 등 다양한 일정 소화
이강덕 시장 “공고히 쌓은 우정과 신뢰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 상생협력 지속 도모”
[매일일보 김성찬 기자] 포항시는 4일 울산광역시에서 개최한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해 양국 지방정부간 공동번영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올해 3번째를 맞이한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지난 2018년 포항시에서 처음 개최한 행사이기에 참석의 의미가 크다.
‘한-러 30년, 극동을 세계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를 비롯한 울산광역시 내 주요 장소에서 진행된다.
국내 17개 지자체 및 러시아 극동·북극지역 18개 지자체와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해 7개 주제로 구성된 다양한 세션에서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관광 등 각 분야별로 한-러 양국 지방정부간 상호이해와 공동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고, 특히 북극항로·물류 세션에서는 북극항로 활성화에 따른 항로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포항시 대표단은 행사 2일차인 4일에 참석해 공식 오찬을 시작으로 개회식 및 한-러 지방정부 양자회담, 러시아 상원의원단 면담, 한-러 지방정부 서밋, 홍보관 및 러시아 현대 미술전 관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한-러 지방협력포럼 첫 개최지로서 올해로 3번째로 이어진 이번 포럼 참석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며, “양국 지방정부 간 공고히 쌓은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도모하고 앞으로도 활발한 교류와 실질적 상생협력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지속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러 지방정부간 실질적인 상생협력 관계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양자회담은 국내 지자체와 러시아 주정부 간 일대 일 회담으로, 포항시는 사할린주와 연해주, 캄차카주, 자바이칼주정부 관계자들과의 자리를 마련했다.
사할린주와는 수소산업 등 미래신산업 관련 인적자원의 양성과 교류방안에 대한 의견, 풍부한 수산물 교역 방안 및 포항-사할린-일본 카페리선 취항을 위한 협력방안, LNG교역과 관련해 장기적 상호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한인축제 등 공동문화 행사를 개최하며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갈 것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연해주 주정부와는 포항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 간 현재 컨테이너 정기선이 운항 중에 있지만 다소 아쉬운 물동량 교역에 대해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영일만항-블라디보스토크항-일본 항만간 크루즈 및 카페리 항로 개설, 러시아의 풍부한 수산물 자원의 수출입 및 유통 방안 등 항만물류 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2018년 ‘포항국제불빛축제’ 때부터 이어온 양국 청소년 캠프 등에 대해 언급하며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갈 것을 요청하는 등 연해주 주정부와 다방면에 대해 협력방안을 강구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해외출입국이 온전히 자유롭지 않은 사정상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회담을 진행하게 된 캄차카주정부와는 캄차카주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같은 가공되지 않은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한러간 주요 교역 수산물인 명태와 킹크랩 등의 교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양 지방정부 간 크루즈 및 카페리 항로 개설에 대한 실무자급 협의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