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못한다”…요소수 대란에 일자리 잃는 건설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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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못한다”…요소수 대란에 일자리 잃는 건설노동자들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1.11.08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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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노조, 정부종합청사 앞 1인 시위
요소수 사재기 세력 처벌·피해 노동자 구제 촉구
중국발(發) 요소수 대란 현상이 장기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업계가 초비상에 걸렸다. 특히 건설장비 운행이 중단되면서 건설 근로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중장비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발(發) 요소수 대란 현상이 장기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업계가 초비상에 걸렸다. 특히 건설장비 운행이 중단되면서 건설 근로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중장비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중국발(發) 요소수 수급 대란이 건설업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화물차와 건설기계를 운행하는 노동자들이 생계 절벽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요소수가 필수적인 덤프트럭, 콘크리트믹서트럭(레미콘 운반차량), 굴착기, 크레인 등 주요 건설기계 운송 노동자들은 이번 대란에 대해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과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8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등으로 요소 생산량이 급감하자 지난달 15일부터 요소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우리나라 전체 요소 수입량 중 3분의 2가량이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어 관련 업계에 피해가 심한 상황이다. 실제로 10리터당 8천~1만원이던 요소수는 최근 1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마저도 파는 곳이 없어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현재 생산되는 굴착기, 레미콘 차량 등 건설장비는 대부분 디젤엔진이라 환경규제에 맞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설치된다. 따라서 작동을 위해선 요소수 투입이 필수적이다. 건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14톤급 휠굴착기의 경우 4∼5일마다 요소수 10리터 1통이 필요하다. 심지어 이보다 큰 대형 굴착기의 경우 작업 정도에 따라 하루에 1통을 쓰기도 한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요소수 대란으로 생계에 어려움이 생긴 근로자들을 위한 구제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요소수 폭등사태 관련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A씨는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서 운행을 중지하는 덤프트럭과 레미콘 차량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정부는 요소수 폭등사태를 책임을 지고 운행 중지된 건설기계 노동자에 대한 구제방안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측은 “요소 재고량이 최대 3개월이라는 설명이 무색하게 요소수 가격이 많이 치솟고 있고, 요소수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요소수 문제를 심화시켜 부당이득을 취하는 업자, 사재기 세력에 대한 규제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운행 중단에 대한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고 공공공사 공기 조정, 민간공사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출 등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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