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시설원예 농가의 온실내부 환경관리 편리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창 개폐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전력선통신기반 개도율 제어 온실 스마트 개폐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한국형 디지털 온실(비닐하우스)의 내부 환경(온‧습도 등)은 대부분 권취식(롤 업다운 방식) 개폐 모터를 이용해 천창과 측장을 여닫음으로써 환기 등을 통해 조절한다.
이러한 방식의 개폐기는 단순하게 창을 열고, 닫거나 작동 시간을 설정하는 간접제어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밀한 환경관리가 어렵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개폐시스템은 천‧측장 파이프의 회전각을 측정해 창이 열리는 정도를 0%~100%까지 1% 간격으로 정밀 제어하고, 실시간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의 작동오차율은 최대 1.3%(기존 구동기는 개도율 제어 불가)로, 온실 안 개도율 기반 개폐시스템의 정밀 제어를 구현했다.
또한 개폐시스템 개도율의 제어와 감지를 위한 통신은 추가 통신선 설치 없이 전원선을 이용한 전력선통신이 가능해 현장 설치가 간편(시공 시간 75% 이상 단축)하고, 설치비용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등록을 마치고 생산업체 3개사에 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기술을 보완해 산업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스마트팜개발과 강금춘 과장은 “국내 농업생산액의 약 13%를 차지하는 시설원예 분야에 디지털 농업기술이 더욱 신속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김제에서 딸기 스마트팜(지능형 농장)을 운영하는 문성욱 농업인은 “개도율 정밀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개폐시스템이 개발돼 내부 환경을 적정하게 관리하면 작물 생육이 좋아져, 수확량이 늘고 품질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