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 높인  ‘가축분 열분해 공정 개선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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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 높인  ‘가축분 열분해 공정 개선 기술’ 개발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1.11.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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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적용… 기존보다 합성가스 생산량 2배 증가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닭똥으로 열분해를 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해오던 질소(비활성가스) 대신 반응가스로 이산화탄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닭똥으로 열분해를 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해오던 질소(비활성가스) 대신 반응가스로 이산화탄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가축분을 열분해로 에너지화하는 ‘열분해 공정’에 이산화탄소를 활용함으로써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열분해는 무산소 조건에서 열을 통해 석탄 등의 화합물을 분해해, 합성가스를 생산해 내는 기술이다. 이 과정에서 질소 등 비활성가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열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합성가스는 수소, 일산화탄소 등으로, 암모니아 합성과 메탄올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가 된다. 또한 전기 발전 등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연구진은 계분(닭똥)으로 열분해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해오던 질소(비활성가스) 대신, 반응가스로 이산화탄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해 합성가스 발생량이 2배(8.4→18.1 mol%) 이상 증가함을 확인했다. 이는 온실가스의 일종인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에너지화 효율을 높이는 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성과는 온실가스 저감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CO2 Utilization)에 게재됐다. 한편 가축분뇨 처리는 지금까지 퇴‧액비 생산 등 자원화 방식에 편중돼 왔다. 최근 들어서는 경작지 감소 등으로 인해 새로운 처리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소, 돼지 등 주요 축종의 분뇨를 활용한 열분해 공정에서도 이산화탄소 적용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축종별 가축분뇨를 활용한 열분해 공정 기술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유동조 축산환경과장은 “열분해를 통한 가축분 에너지화 공정 기술이 개발될 경우, 가축분뇨 처리에 새로운 틀을 제시할 수 있다”며 “기초 연구에서 더 나아가 실용화를 위한 실증 연구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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