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행 산업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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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행 산업 변화가 필요하다
  • 김명진 교원KRT 여행영업부문장 상무
  • 승인 2021.1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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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교원KRT 여행영업부문장 상무
김명진 교원KRT 여행영업부문장 상무
[매일일보] 여행 산업은 광범위한 전염과 빠른 확산력을 가진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계로 꼽힌다. 여행업 생존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여행업체 1만7664곳의 매출은 2조58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3.7%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행업협회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사업을 근근이 이어가는 여행사가 1만3081개(74.1%), 휴‧폐업 여행사가 4583개(25.9%) 달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여행업계는 코로나 백신 접종률 증가와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해,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구태를 벗어 던지는 자정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하고 그간 눌려있던 여행 기대감에 부응하는 새로운 수단으로서, 안전한 휴양과 휴식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일부 여행사, 호텔, 항공사 등은 앞다퉈 환경과 지역사회를 고려한 ESG 활동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최근 2년간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관광 문을 걸어 잠갔고, 이로 인해 많은 고객들이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지속적으로 내비쳐 왔다. 이 가운데 온라인 랜선 여행이나 무착륙 해외 여행, 애착 인형 간접 여행 등 새로운 상품이 부상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여행 상품들은 ‘진짜 여행’에 대한 갈증을 완전 해소 하기엔 많이 부족한 듯 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 증가와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 시행 이후 급증한 여행 수요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여기저기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관광객에 문을 연 나라를 중심으로 여행 상품은 빠르게 품절되었고, 과거에는 한물간 상품으로 인식되던 ‘패키지 여행’ 역시 편리함과 안전함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부상했다. 패키지 여행은 개별 여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선택 관광, 쇼핑 등 부정적 요소로 외면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패키지 여행은 이전과 달리 편리함 보단 안전과 위생, 합리적인 가격 등을 앞세운 상품으로 환골탈태하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해당 상품에 익숙한 40세 이상 고객뿐 아니라, 최근에는 MZ세대들이 패키지 여행 상품 예약에 가세하며 유럽, 미주 등 원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열기를 더했다. 기성 세대뿐 아니라 최근에는 MZ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여행 테마와 서비스 역시 주효했다. 다양한 삶을 직접 만나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성향 맞춤 여행 상품이 도약의 가능성을 만들었다.
교원KRT는 지역 전문가를 통해 직접 발굴한 추천 여행 테마 상품으로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위생과 안전 등 패키지 여행의 강점은 살리면서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해, 기존 상품에서는 만나 볼 수 없던 명소나 현지인 추천 맛집 등 테마들을 담았다. 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모든 오감을 이용해 그곳만의 현장감을 얻길 바란다. 그게 바로 여행의 묘미이기 때문이다. 여행사들이 이젠 발벗고 나설 차례다.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보다 현장감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아직 여행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다. 해외에서 입국한 이들을 타깃으로 기존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이들도 많다. 관리되지 않은 무분별한 이동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당연히 지탄받아야 한다. 그러나 해외 여행이 단순히 외국을 다녀온 것만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면, 국내에서의 자유로운 이동과 여행 역시도 함께 제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행사들은 위생과 방역이 쉽지 않은 개별 여행객 유치하는 쪽이 아닌, 이동을 제한한 패키지 상품을 중심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이동에 자유로움을 일정부분 배제해 위생과 방역을 보다 철저히하고, 방문한 이들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조정했다.  여행사 역시도 따가운 시선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릴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수익만을 추구하는 여행 상품이 아닌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야 지속 가능한 생존이 가능하다. 자정 노력이야 말로 여행사들이 지금부터 갖춰야할 진정한 책임감이다. 여행은 어떤 이들 만을 위한 특권이 아니다. 이를 위해 여행사들이 더욱 철저히 여행을 준비해야 한다. 여행을 원하는 모든 사람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이들이 안전한 여행과 귀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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