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제 30대 신임 농촌진흥청장에 박병홍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가 임명됐다. 박병홍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6일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통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취임사에서 박 청장이 지향하는 3가지 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는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당면한 현안 과제에 차질 없이 대응하는 것이다.
먼저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와 대륙별협의체를 주역으로 해 협력국의 농업발전에 기여하고, 기술 개발을 통해 현 사업을 더욱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관별 역할 분담과 효율적인 현장 관리방안을 착실하게 추진해야 하며, 과수화상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월동기에 적극적인 대처로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방제 대책은 매몰 위주에서 ‘사전 예찰’과 ‘방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농업·농촌 현장의 애로기술과 문제 해결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사회 구조와 소비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소비자가 선호하고 지역에 적합하게 개발한 ‘신품종’을 신속하게 현장에 보급하고,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도 개발·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밀, 콩 등 주요 식량작물의 자급률 향상이 시급하므로 가공 적성과 환경적응성이 우수한 밀 품종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며, 개발된 품종은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해 확대 보급해야 하고, 콩은 논의 이모작 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해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밭농업 전 과정의 ‘기계화’를 통한 생산량 증가와 지역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여건과 환경에 적합한 ‘특화작목’의 집중적인 육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의 R&D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산업화와 소비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에 초첨을 맞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농업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속한 신기술 보급’과 ‘현장의 기술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병해충 종합방제기술 개발 강화해야 하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농약 등록을 확대하고 부정·불량 농약의 유통 근절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며, 노지재배 작물은 자동화와 지능화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야 하며, 식량작물과 노지 디지털농업의 핵심기술에 대한 현장 실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농축산분야의 탄소중립을 위해 디지털 농업기술과 연계한 ‘탄소 저감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상기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예측·경보 기술’을 고도화해야 하며,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품종과 재배기술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미래 농업의 주역인 ‘청년농’의 기술창업과 영농정착, 성장 등 전 주기의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새로운 유망산업인 ‘치유농업’을 다양한 사회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국민의 건강 증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청장은 “농업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변화와 혁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대학, 산업체, 관련단체 및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농촌진흥청은 지속 가능한 농업과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성균관 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북경대학교 경영학 석사과정과 단국대학교 도시및지역계획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24년 임용돼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관, 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획관, 식품산업정책관, 축산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등을 연임했으며, 올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로 임명돼 제직 중 지난 3일 제30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