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은구 기자] 인천광역시가 내년부터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지원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기술고도화를 본격화한다.
최근, 자동차산업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중심으로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미래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자동차 산업구조가 급변하고 있지만, 인천 자동차 부품기업 절반 이상은 아직 미래차 전환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인천시는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자동차 부품기업의 신속한 미래차 기술전환 촉진에 나선다.
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를 해체해 자율주행, 커넥티드, 전기파워트레인 분야 등의 미래차 핵심부품 및 기술정보를 확보하고 협력기업 간 미래차 부품 공동 기술개발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부품기업의 미래차 기술 이해도 향상과 기술전환 인식 확산 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품·기술구조 분석과 연계한 부품기업의 미래차 기술전환 전주기 지원을 위해 미래차 연구개발 공동과제 기획, 기술전환 컨설팅, 핵심기술·부품 개발 및 사업화 지원, 완성차 및 협력사 수요 맞춤형 미래차 전문기술 교육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단계별로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미래차 기술로드맵 연구용역’을 실시해 미래차 시장 동향, 핵심부품 및 기술 트렌드, 세계적 선도기업의 최첨단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하고, 차종별 핵심부품 기술경쟁력 확보 전략 등을 제시해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기술전환 방향 설정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차량 기능 및 구조에 대한 이해와 전기차 안전관리 방법 등에 대한 일반시민 대상 교육도 내년 상·하반기로 나누어 계획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올해 청라국제도시에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 인천분원(커넥티드융합연구센터) 및 국내 최초 공공용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를 유치했으며, 2023년까지 건립을 완료해 핵심 소재·부품 개발과 성능평가 및 인증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커넥티드카를 인천형 미래차 핵심기술 분야로 특화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는 지난 4월에 국·시비 81억 원이 투입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1년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공모에 선정돼 자율주행기술을 현재 개발 중이며, 동 사업 추진을 통해 초고속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과 모든 사물 간 통신기술, 고정밀 측위기술, 주행협상기술 등의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청라국제도시 내 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실시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준성 시 미래산업과장은 “자동차산업은 인천 제조업의 근간이고,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부품기업들의 신속한 미래차 전환 지원을 통해 미래차 중심으로 자동차 생태계 및 산업구조를 재편하여 미래차를 인천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은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