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코로나 시계… 위중증 천명·일일 사망자 백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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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코로나 시계… 위중증 천명·일일 사망자 백명 눈앞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1.12.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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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이틀연속 7000명대… 위중증 857명 ‘최다’
수도권만 5428명 전체 76% 차지, 오미크론 감염자 총 60명
CDC 국장 "대다수 기침·충혈·피로 등 경미한 증세"
한 임시선별검사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임시선별검사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이틀연속 7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위중증 환자 1000명대, 일일 사망자 100명대 고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우려가 커진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7102명 늘어 누적 49만658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틀연속 7000명대 기록이며, 전날(7174명)보다는 72명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로 보면 지역발생 7082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특히, 서울 2785명, 경기 2136명, 인천 49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총 54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지역발생의 76.5%를 차지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신규 확진자는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선 위중증 환자 80% 이상이 고령층인데다, 의료인력·병상 부족까지 겹쳐 사망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만간 일일 위중증 환자는 1000명, 사망자 100명대까지 치솟는 시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 이날 위중증 환자의 경우 857명으로 연일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 연속 700명대(723명→733명→736명→752명→744명→727명→774명)를 기록하다가 전날부터 800명대에 진입해 이틀째 800명대를 나타냈다. 사망자도 57명 늘어 누적 4077명, 평균 치명률은 0.82%다. 사망자 중에서도 54명이 60세 이상이며,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0세 이하에서도 신규 사망 사례가 1건 늘었다. 코로나19 새로운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2명 늘어 누적 60명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최소 57개국에서 확인됐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델타변이 보다 높지만 치명률 낮다는 게 세계 각국 의료계의 공통된 진단이다. 미국 보건당국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백신 회피력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증세가 확인됐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8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미국 내 19개 주에서 43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는데, 감염된 환자 4분의 3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로 나타났다”며 “특히 감염자 3분의 1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보건당국이 기준으로 삼은 백신접종에 추가하는 부스터샷까지 맞은 이들이었다”고 말해다. 이어 월렌스키 국장은 “지금까지 주요 증상은 기침, 충혈, 피로 등이며 대다수 환자의 사례로 볼 때 경미한 수준”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가운데 1명이 입원 중이지만 사망자는 없다”고 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데이터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대한 단정적 결론은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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