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품목(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철)과 성장품목(의약품, 전선, 화장품) 동반 상승
대부분 수출국가 증가 : 중국, 미국 위주, 대만 급성장, 네덜란드 5위
수출의 탑 수상은 “1억불탑 바디텍메드㈜”를 비롯한 27개사
강원수출대상은 대상의 휴젤㈜ 외 10개사, 강원도(대통령 기관표창) 등 유공자 포함 총 59개 기업·기관·유공자 수상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강원도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수출기업의 노고를 격려하는 제5회 강원 수출인의 날(12.15.)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 대면 시상식 대신 지면을 통한 ‘지면 시상식’으로 대체 한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속 역대 사상 최고의 수출실적과 함께 강원수출 최초의 무역의 날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하는 등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강원도로서는 수출 유공기업에 대해 직접 전수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코로나 확산 세에 기업의 안전과 지역 방역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보인다.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2.6억불, 증가율 41.3%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이런 높은 증가율에 힘입어 강원 수출은 2013년에 기록한 기존 최대 수출액 21.7억불을 이미 넘어서며 새로운 수출 역사를 쓰는 중이다.
연간 수출액 경신과 함께 월간 수출액 또한 경신됐는데 기존 월간 최대 액이었던 2억 988만 불(‘13. 5월)을 금년 7월에 2억 5065만 불로 경신한데 이어 10월에 이를 다시 한 번 더 경신하여 2억 6082만 불을 기록했다.
2021년 강원 수출의 상승세를 품목별로 보면 전통적인 수출상위 품목들이 코로나19 국면에서 회복되는 것과 함께, 신규 품목들의 급격한 성장이 강원수출 상승을 이끌었다.
기존 수출상위 품목인 의료용전자기기와 자동차부품이 각각 1·2위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5%, 27.2% 상승하며 지난 수출 감소분을 회복했고, 3위인 합금철은 116.7%로 세계경기 회복 시점에서 수출이 늘며 크게 상승했다.
그리고 신규 급성장 품목들로 전선, 의약품, 화장품이 4·5·6위를 기록했는데, 전선은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붐으로 해저케이블 수주가 늘어 449.8% 증가했고, 의약품은 진단키트·보톨리늄 톡스 등 수출에 따라 73.8%, 화장품은 중국 중심의 한류 열풍으로 인해 191.8% 크게 증가했다.
또한 각 품목별로 강원 수출 증가세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전선 27.6%, 합금철 18.2%, 화장품 16.8%, 의약품 12.4%, 의료용전자기기 11.0%, 자동차부품 7.5%, 음료 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강원 수출의 상승세를 국가별로 보면 전년 대비 대부분의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해저케이블 수출에 따른 대만수출이 521.4%로 크게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수출 1·2위인 중국과 미국이 각각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중국으로는 화장품·의약품의 증가와 미국으로는 자동차부품·합금철·전선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그 외 네덜란드는 합금철의 역대 최대 수출, 멕시코는 자동차공장 정상 가동에 따른 자동차부품 수출, 인도네시아는 음료 수출증가에 따라 수출 순위가 각각 5·8·10위로 상승했다.
제58회 무역의 날 및 제5회 강원 수출인의 날을 맞아 정부 포상 및 강원수출대상을 수상하는 기업·유공자는 총 59개로, 수출의 탑 27개사 및 유공기관 10개와 강원도에서 시상하는 강원수출대상 11개사 및 수출유공 11개이다.
대통령 기관 표창은 지자체 대표로 강원도가 수상했고, 바디텍메드㈜의 김태겸 차장이 대통령 표창을, 성이바이오㈜ 전통규 대표이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금년 수출의 탑 수상은 전년보다 2개사가 늘어난 27개사로 1천만불탑 이상의 기업이 3개사에서 10개사로 늘어 뚜렷한 수출 증가세를 증명하였으며, 이중 바이오(의약품·화장품) 관련 기업이 7개사로 해당 품목의 증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첫 1억불 탑을 수상한 바디텍메드는 지난해 5천만불탑을 수상한 이후 급속한 성장을 이뤘고, 도내 중소기업으로서는 최초로 1억불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원수출대상은 수출의 탑과 달리 수출액 이외에 수출증가율, 시장 다변화 등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하며, 신청기업 중 가장 우수한 대상 1개사, 수출 품목별 우수상 5개사, 그리고 특별상으로 첫수출 우수 1개사와 수출급성장 4개사 등 총 11개를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휴젤㈜은 춘천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보톨리늄 톡스 제조·판매사로 성장하여 높은 수출증가와 고용창출에 기여했으며, 품목별 우수상에는 농식품 분야의 삼양식품이 수출국가 다변화와 고용창출의 공로를 인정받았고, 의약품 분야에는 인공치아용 세라믹 소재를 생산·판매하는 ㈜하스가, 화장품 분야에는 중국시장의 K-뷰티 신화에 일조한 ㈜더마펌이, 자동차·기계분야에는 70여 개국에 과학 기자재 및 실험용 장비를 판매하는 ㈜대한과학이, 의료전자기기분야는 90여 개국에 의료미용기기를 수출하고 있는 ㈜은성글로벌이 수상했다.
개인 및 단체 유공표창에는 의약품·화장품 등 바이오 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신미화 팀장, 강원대학교 무역인재양성사업단(GTEP)에서 수출기업의 온라인 수출마케팅을 지원한 블루밍팀 등 11개개인·단체가 수상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21년 한 해, 코로나19 위기를 뚫고 강원 수출의 새 역사를 쓰는데 기여한 수상 기업들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꿈의 숫자였던 “수출목표 25억불”을 넘어 이젠 강원수출 30억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막강 강원기업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드린다며 앞으로 도내기업 수출을 증진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