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456명, 전주 대비 394명 감소…위중증 1063명 또 최다
1주 전에 비해 300명대에서 500명 가까이 줄어…이동량도 감소세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재시행된 지 닷새째가 되면서 신규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70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섰지만, 역대 최다 기록인 1주 전(14일) 7850명에 비해 394명 감소해 확산세는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다만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에 이어 또 1000명대로 나오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456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58만306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진단검사량 감소 효과가 끝나자마자 전날(5202명)보다 2254명이나 늘었다. 역대 세번째 많은 숫자다.
이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만 5446명(73.9%)이 나왔고, 비수도권에서는 1919명(26.1%)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91명으로, 전날(58명)보다 33명으로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 효과로 코로나19 유행속도가 둔화하는 양상이라면서도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1주 전인 지난 12~14일과 지난 19일~21일 확진자 수가 300명대에서 500명 가까이 줄어든 데다, 전국 이동량도 11월 셋째주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1명 늘어난 1063명으로 유행 발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치는 지난 19일 1025명이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8일 처음 1000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 20일(997명)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위중증 환자 증가로 병상이 부족해짐에 따라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 군의료인력까지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이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하루 1만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한다”며 “현재 1만5000여개인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여개 더 확보해 총 2만5000개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총리는 “중환자 치료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에서 300개 이상의 중증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겠다”며 “또한 거점전담병원 추가 지정을 통해 3000개 병상을 더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78명 늘어 누적 사망자 수는 4906명이 됐다. 평균 치명률은 0.84%다. 전날 사망자 중 72명은 60세 이상이고 50대가 4명, 40대가 2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계속 늘고 있다. 전날 전북과 광주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이날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7명 늘어 누적 234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