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사면 결단 文대통령 "건강 상태 고려...넓은 이해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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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사면 결단 文대통령 "건강 상태 고려...넓은 이해 당부"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12.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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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결단한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 반대 여론에 대해 "넓은 이해와 혜량"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사면 배경으로 국민 통합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법무부의 사면 발표 직후 문 대통령은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사면 관련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시대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가야 한다"며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특히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하다"며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사면에 반대한 사람들의 넓은 이해와 혜량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국정농단' 등 혐의로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027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된 한명숙 전 총리를 포함해 3094명에 대한 신년 특별사면·복권 등을 오는 31일자로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복역을 마친 한 전 총리는 복권되고,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 4년8개월만에 풀려나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와 허리 질환 등으로 수술과 입원 치료를 거듭하다가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국민 대화합의 관점"에서 두 사람에 대한 사면과 복권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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