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네이버 블로그의 두 번째 전성시대
상태바
[기고] 네이버 블로그의 두 번째 전성시대
  •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과장
  • 승인 2022.01.03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과장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과장
[매일일보] 몇 년간 묵혀두었던 네이버 블로그 계정에 지난해부터 다시 글을 쓰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를 사용해 보았지만 ‘글’을 기록하고 타인과 교류하는데 가장 편리한 플랫폼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글들과 그것들을 읽어주는 사람들의 추이를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하지만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이용하는 이유, 그 중심에는‘타인’보다는 ‘나 자신’이 있다. 나의 흔적을 기록하고 그것을 저장하고자 하는 바람이다.  한때 ‘블로거지’라는 말까지 생기며, 광고로 도배된 곳이라는 혹독한 평가와 함께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았었던 네이버 블로그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2021년 5월 네이버 블로그 월간 순 이용자는 293만 명을 기록하며 직전 달 238만 명보다 한 달 만에 약 45만 명의 이용자 유입을 이끌어 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는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SNS가 아닌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매개체로 그 성격이 재편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처럼 순간을 기록하고 보여지는 용도가 아닌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다시 읽어보는 일기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네이버 블로그가 실시한 오늘 일기 챌린지,‘네이버블챌’은 3일 동안 56만 명이 참여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3일 연속 블로그에 글을 쓰면 1000원, 10일이 되면 5000원, 14일 동안 작성하면 추가로 1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였다. 예상보다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주최측에서 3일 만에 이벤트를 종료하는 바람에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지만 네이버 블로그와 기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잘 알 수 있게 만든 이벤트였다.   모든 것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무인의 시대, 그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타인의 기록을 보고, 타인의 반응을 살피는 것을 원하고 있다. 그 기록은 잘 꾸며진 연출이 아닌 날것 그대로의 기록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즉, 기록의 중심에 나 자신이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기록을 통해 나를 재발견하고, 나의 생각을 구체화하고, 나를 알아간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한 기록을 통해서 실현하고 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2010년부터 꾸준히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해 오고 있다. 매주 2~3개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게재하는 LX네이버 블로그는 지난해에 누적 방문객 700만 명을 돌파하며, 네이버에서 집계한 상위 1%의 블로그에 진입하기도 했다. LX는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는 자세히 전달할 수 없는 어려운 정책과 기술들을 쉽게 풀어내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또한 LX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생산한 콘텐츠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에 맞게 재가공해 국민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의 재발견과 함께 LX블로그의 이용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방문자 수도 2021년에는 20% 증가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 네이버 블로그가 한때 외면받았던 이유는 ‘나’를 ‘나’로 보지 않고, ‘소비자’로만 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네이버 블로그는‘기록’이라는 트렌드를 타고 다시 부활하고 있다. 내가 중심이 되어 내 생각과 내 일상을 기록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의 흥행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흥행의 중심에는 이름에도 포함되어 있는 로그(Log/일지, 기록)본연의 기능이 있다. 그대로의 일상을 기록하는 장, 일상을 관찰하는 곳으로의 2022년 네이버 블로그의 활약을 기대한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