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 등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진행된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추경 편성이 논의 중인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방역에 협조하느라 피해를 입은 특정인들과 그룹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어려워하신다"며 "국가 재정을 통해 모두의 손실과 어려움에 대해 지원·보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이 후보는 "추경 규모에 따라 급한 데를 우선 지원하는 게 대원칙"이라며 "추경 규모에 따라, 정부와의 협조 여부에 따라, 야권과의 조정 등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추경 규모와 당정과의 논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이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주장했다가 정부의 반대에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연일 추경 편성을 주장하고 있는 이 후보에 맞춰 코로나19 손실보상 및 지원을 위한 10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해 여야 합의로 처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손실보상 선 지원 △사각지대 해소 △한국형 PPP제도 △100조 추경 편성 등을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안을 2022년 새해 제1호 의안으로 제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