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안 ‘거부’...모든 협상 중단 상태
[매일일보 김태혁 기자]등 축제 원조 논란이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확산한 가운데 당사자인 서울시와 진주시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지난달 31일 이창희 진주시장이 상경해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지난 22일 오후에는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가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원경찰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서울시가 실무적인 차원에서 몇 가지 상생 방안을 제시했으나 진주시 측에서는 '검토할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모든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24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진주시는 올 초 '서울등축제 대응 홍보비'로 2억원을 추경 편성해 민간단체에 지원할 예산을 마련했다.여기에다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산하에 '서울등축제 대응 진주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하는 모금 운동에 돌입했다.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행정기관 모두 서울시가 등축제를 전면 중단하겠고 선언할 때까지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를 위해 시는 서울등축제 전체 구간의 30%가량을 진주남강유등축제 홍보구간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진주시 측에 전달했다. TBS교통방송 등 서울시가 가진 모든 홍보채널을 활용해 진주남강유등축제를 홍보하는 안도 제시했다.
시는 또 '등터널'을 포함해 표절 문제가 제기된 11개 등은 이번 등축제부터 전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유사품 논란을 피하기 위해 '한성백제의 꿈'을 주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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