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세상의 모든 길 ‘메타버스’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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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상의 모든 길 ‘메타버스’로 통한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2.01.12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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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선호 가상-현실 잇는 ‘메타버스’ 주목
메타버스, 게임 넘어 일상·산업·공공 등 영역 확장 기대
컴투스가 지난해 12월 컴투버스 월드 콘셉트 오버뷰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컴투스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올해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서 가상과 현실을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ICT·게임업체들이 메타버스 사업에 나서고 있다. 메타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 변화와 증강·가상현실(AR.VR)·클라우드·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발전에 가장 큰 수혜를 받으며, 게임을 넘어 라이프·공공·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업계, 메타버스 신사업 개발 분주

특히 게임업계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이 한창이다. 메타버스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돈 버는(P2E)와 더불어 대표적인 게임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난해 8월 지분 100%를 출자해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메타휴먼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의 메타버스 프로젝트 시작은 K팝 가상 아이돌 그룹이다. 현재 캐릭터 개발을 진행 중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독자적인 세계관과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을 내년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새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MOD’는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손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직관적인 제작 기능을 제공하며, 프로그래밍을 활용할 경우 더욱 정교한 제작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컴투스는 게임, 영상, 공연과 같은 콘텐츠를 비롯해 금융, 쇼핑,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일·생활·놀이를 모두 결합한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한 업무 공간인 ‘오피스 월드’와 금융∙의료∙교육∙유통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셜 월드’, 게임∙음악∙영화∙공연 등 여가를 즐기는 ‘테마파크 월드’, 일상 소통과 공유의 장인 ‘커뮤니티 월드’ 등 4개의 월드를 통해 현실에서의 경험을 제공한다.

◇네이버제트 ‘제페토’, 전 세계 2억명 사용

네이버제트가 제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는 프랑스 파리 본사에 위치한 세계적인 패션기업 LVMH그룹과 콜라보를 통한 메이크업 콜렉션을 지난해 7월 출시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유명한 곳은 네이버의 ‘제페토’다. 네이버제트에서 서비스하는 제페토는 전 세계 2억명의 사용자가 쓰고 있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제페토는 최근 구찌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패턴이 수놓아진 의상과 핸드백, 액세서리 등 총 60여 종의 아이템을 정식 출시했다. 특히 2021 S/S 신상품 일부를 구현한 ‘버추얼 컬렉션’과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화제를 얻고 있는 ‘도라에몽X구찌 컬렉션’ 등 패셔너블한 아이템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네이버제트는 지난 2020년 5월 분사 이후 다양한 글로벌 지식재산(IP) 사업자들과 제휴를 활발히 진행하며 글로벌 Z세대(1990년대 중반생~2000년대 중반생)를 제페토로 집결시키고 있다. 제페토의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 10대 이용자 비중은 80%에 이르고 있어 메타버스 시대 Z세대 인기 놀이터로 자리매김 중이다.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웹 3.0’ 시대 온다

그동안 웹 1.0의 시대를 인터넷의 시대, 웹 2.0의 시대를 SNS의 시대라고 정의해왔다. 웹 3.0 시대는 메타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는 게임을 넘어 일상, 산업, 공공영역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메타버스 시대 NFT가 가상경제의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최근 NFT 기반 디지털자산이 확산되고 있다. NFT 분석 사이트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2020년 분야별 NFT 시장에서 메타버스가 전체 거래액의 25%인 1402만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미술품(23%), 게임(23%), 스포츠(13%)가 잇고 있다. 문형돈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기술정책단장은 “창작물에 NFT 사용이 늘고 있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디지털 자산이 메타버스와 NFT가 결합되면서 가상경제 내에서 큰 폭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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