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 미사일 제재하니 또 미사일 쏴 맞불 놓은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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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미사일 제재하니 또 미사일 쏴 맞불 놓은 北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1.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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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더 강력한 반응" 엄포 이어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지난 11일 북한에서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이 비행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지난 11일 북한에서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이 비행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후 첫 대북제재를 단행하자 북한이 바로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로 맞불을 놨다. 

14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오늘 오후 2시41분경과 2시52분경 북한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탐지했다"고 알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아침 김정은 노동당 총서기 겸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극초음속미사일 최종시험발사'을 실시한 뒤 "대성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12일(미국시간)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6명 등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에 북한은 14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내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 자세를 취해 나간다면 우리는 더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한 것이다. 

정황상 이날 북한의 추가 도발은 '더 강력하고 분명한 반응'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주로 새벽이나 아침 이른 시각에 신형무기를 시험발사해온 점에 비추어볼 때 오늘 오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오래전에 예정된 일정표에 따른 것이 아니라 미국의 대북 단독제재에 대한 반발을 보여주기 위해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계획된 발사가 아니라는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당분간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센터장은 "미국의 추가적인 대북 강경 대응이 없다면 북한도 2월 4일 개막되는 베이징 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 위해 당분간 추가적인 미사일 시험발사를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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