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운영비 탓에 멀쩡한 시설을 방치
[매일일보] 명품신도시를 표방하며 조성된 광교신도시 아파트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다양한 여가·문화시설이 주거 만족도는 물론 사는 곳에 대한 자부심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상당수 아파트는 비싼 운영비 탓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멀쩡한 시설을 방치하고 있다.25일 수원 광교신도시 에듀타운에 위치한 A아파트.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 단지 내 피트니스와 스파, 스크린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 즉 커뮤니티시설이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지만 입주 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자랑거리였던 스파시설을 전혀 운영하지 않고 있다.월 1000만원이 넘는 운영비 부담 때문이다.상대적으로 운영비가 덜 드는 피트니스센터의 경우 주민들에게 월 1만원씩을 일괄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이용하지 않는 주민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아파트 입주민 김모(43)씨는 "좋은 커뮤니티시설이 있어도 활용하지 못한다면 없으니만 못한 것 아니냐"며 "지역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크고 화려하게 짓다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 고분양가의 원인이 됐을 텐데 하루빨리 활성화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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