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인천시와 부평구가 추진하던 십정동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이 잠정 무산됐다.사업 공동 주체인 한국전력이 경영난으로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경영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사업을 중단한다고 부평구에 최근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은 2005년 부평구가 십정동 목화연립주택 단지 위를 지나는 고압 송전선로를 철거하고 백운초교를 포함한 인근 주거지역에 송전선로 이설 인가를 내주면서 논의가 시작됐다.부평구는 이설 예정지 주민의 반발에 부딪힐 때마다 공사 인가와 유보 방침을 반복해오다 2011년 4월 송전선로를 지중화해 공사를 추진하기로 주민과 합의했다.합의 이후 부평구는 2011년과 2012년 각 1차례 한전에 송전선로 지중화 검토를 요청했다.한전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중화 사업 요청이 들어오면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검토한다.협의가 잘 안 되자 지난 4월 또다시 업무 협조 요청을 했고 최근 한전으로부터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부평구의 한 관계자는 27일 "잠정적으로 추진이 멈춘 것일 뿐 이 사업이 중단됐다고 단정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