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반려동물도 즐거워하는 오산천 함께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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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반려동물도 즐거워하는 오산천 함께 달리자
  • 한철희 기자
  • 승인 2022.02.1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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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힐링공간 오산천에서 놀자
맑음터공원 (사진=오산시 제공)

[매일일보 한철희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3년차로 접어들며 사상최고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 인류역사에 남을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건강이다. 언젠가 코로나19 사태가 막을 내리고 사람들도 마스크를 내리고 일상으로 돌아 가겠지만 내 몸이 건강치 않다면 경제력이 있어도 즐겁지 않을 것이다.

헬스장이나 운동시설을 이용하려해도 지금은 감염위험 때문에 여의치 않다. 그럴땐 운동화를 신고 문을 박차고 나가보라. 코로나블루(우울증)를 이기기위해 공원에서 시민들이 팔과 다리를 힘차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는데 아주 탁월한 특효약이다. 더불어 살도 뺄 수 있으니 안하면 나만 손해다.

경기 오산시에는 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건강을 챙길수 있는 운동명소가 있다. 지역민들은 많이 들어봤겠지만 타지역 시민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오산천이 그곳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오산천은 한때 물을 떠마시고 싶지 않을 정도로 수질이 저하된 적이 있었지만 2010년 생태하천복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한 결과 불과 10년이 채되기도 전인 2019년 9월 기준 오산천의 수질은 2등급으로 개선됐다.

그 덕분에 집 나갔던 천연기념물 수달이 돌아오고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다시 노래를 부르는 등 생태계가 회복되며 사람들도 다시 찾는 일명 ‘무료 헬스클럽’으로 각광받고 있다.

탁트인 공간이라 감염위험이 현저히 낮아 걷기, 뛰기는 물론 코로나19로 잠시 멈췄지만 자전거를 타고 오산천을 도는 ‘두바퀴축제’ 개최지인 만큼 자전거 라이딩의 성지로도 손색이 없다. 오산천 자전거 대여소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으니 몸만 가도 된다. 자전거라도 타야 살이 빠진다.

여기에 2015년 오산천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도심곳곳에 예쁜정원을 조성했는데 몇 주뒤면 완연한 봄으로 꽃길을 걸을 수 있다. 이곳은 올해 경기정원문화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오산은 ‘꽃과 정원이 흐르는 오산천’을 주제로 정원작품을 전시해 도심속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계획이니 몰래 엿보는 재미도 있다.

반려동물이 꽃길을 좋아하는지 물어 볼 수 없지만 그들도 사람 못지않게 좋아할만한 장소가 오산천 바로 옆에 있다. 1500만 반려가족을 위해 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곳 바로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다.

내 건강과 함께 반려동물의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떠오르는 명소다. 무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6일 문을 열었지만 일부시설이 아직 정상운영을 하지 않은 덕분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3월부터는 ‘공짜’ 찬스를 더 이상 쓸 수 없으니 미루지 말고 지금 이용하면 살림살이에 적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

테마파크는 좀 특별한 공간에 지어졌다. 지난 2000년 가동을 시작한 하수처리장 상부다. 시설노후화로 인한 방류수질이 악화돼 시민들이 기피하게 만든 악취가 진동하는 곳이었다.

하수처리공법 개량 공사로 악취는 잡았지만 하수처리장 활용 문제가 남아 있었고 시 공무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민과 동물이 여가를 누릴수 있는 테마파크로 환생했다. 그 꿈은 ‘2016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혁신상’ 수상과 함께 특별조정교부금 49원을 확보하며 현실이 됐다.

인간친화적 공간설계과 님비문화 해소에 모범이 된 공간활용.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며 경제적 효과도 창출한 그 결과물이 바로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다. 아이들과 방문시 히스토리를 설명해준다면 교육적인 효과는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

테마파크는 대지면적 1만973㎡에 건축연면적 2934㎡의 4층 건물로 수도권 최대 규모이며 야외에는 도그런, 장애물경기장, 동물놀이터 등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실내는 애견미용샵, 펫호텔, 애견수영장, 애견카페 등이 들어선다.

가장 큰 장점은 한 자리에서 반려동물의 감정과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스톱으로 케어해 줄 수 있어 주인이 집에 오기만을 목놓아 기다리는 이들에게 작은 행복을 선사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 6월 9일 오산시와 SBS가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하고 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방송을 타고 많은 인파가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에 인적이 드문 지금이 방문의 최적기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와 함께 떠오르고 있는 ‘캠핑’ 문화와 맞물려 테마파크 옆 오산천 맑음터 공원에 조성한 캠핑장 및 생태학습 체험장은 연간 방문객 수가 60만 명에 달하는 관광명소로 나만 몰랐다면 따뜻한 봄, 가족, 연인, 친구들과 캠핑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어 보자.

자연이 선사한 오산천은 한때 산업발달로 몸살을 앓았지만 인간의 힘으로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으며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심에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건강운동으로 오늘부터 기분 좋은 동행을 시작해보자.

곽상욱 오산시장은 “코로나19로 실내생활이 많아진 요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오산천을 거닐며 건강도 챙기고 더불어 반려동물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며 “모두가 함께 지켜낸 오산천을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멋진 공간에서 오랫동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려동물테마파크 (사진=오산시 제공)
오산천 (사진=오산시 제공)
오산천 (사진=오산시 제공)
작은정원 (사진=오산시 제공)

오산=한철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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