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가축 인공수정 실습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암소 모형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축 인공수정이란 가축의 직장(直腸)에 사람이 직접 손을 넣어 정액을 주입해 수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가축 인공수정 실습 교육은 살아있는 가축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농장 방문, 방역, 가축 부상에 따른 부담이 커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연구진은 암소 모형의 소 생식기 내부(경관, 추벽, 자궁, 난소 등)를 실제 소와 비슷하게 구현했다. 또한 내부 경로에 감지기(센서)를 장착해 인공수정이 진행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수정 실습에 암소 모형을 이용하면 농장에 가지 않고도 교육을 진행할 수 있고, 실제 암소를 대상으로 교육했을 때 발생하는 부상 걱정도 없어 동물복지에 기여할 수 있다. 실제 초보 교육생이 암소를 대상으로 인공수정 실습을 하는 과정에서 암소 경관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가축 인공수정 실습용 암소 모형은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화 한 뒤 관련학과 또는 축산농가 교육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가축인공수정사 실기 시험에 직접 개발한 암소 모형을 이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오형규 기술지원과장은 “인공수정은 가축 개량과 번식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개발한 암소 모형을 활용하면 가축 인공수정 기술 교육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