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뭉쳤더니 중소기업 지원 효과 ‘만점’
[매일일보] 정부출연연구소와 지자체가 의료기기 분야 중소기업들을 공동 지원함으로써 국내·외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의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내 의료기기 발전을 위한 정부출연연구소와 지자체간 창조경제 협력 모범사례로서 눈길을 끈다.경기도와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지난 2010년부터 ‘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와 안산시,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사업비를 분담해 지원하고, 대학병원과 의료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기기의 수요처인 병원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품을 중소기업이 함께 개발함으로써, 시장 진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센터는 지난 3년간 35개의 중소기업과 22개의 의료기관이 협력해 새로운 의료기기를 제품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신규고용 152명, 내수와 수출 166억원, 국내외 특허 등 지재권 출원과 등록 49건 등의 결과를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의료기기 인허가 진행이 완료되면 더 많은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게 되어 매출은 연간 650억원대 이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기존의 연구개발 목표와는 달리 D4B(Development for Business, 사업화를 위한 개발)라는 새로운 개발 방식을 적용한 것이 제품화 실적과 매출 증대의 효과를 거두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중소기업이 진입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 출연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협력 의료기관과 함께 기업을 지원하여 개발하는 방식이다.김인수 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장은 “개발 과정에서 제품화, 시장진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기의 최종 소비자인 의사들이 새로운 제품의 초기단계인 제품기획부터 함께 참여 했다”면서 “중소기업들이 개발과정에서 의료 현장의 실질적인 요구사항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료기관과의 협력연구를 진행하도록 한 것도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대표적인 제품화 사례를 살펴보면, (주)제노레이가 개발한 유방암 진단을 위한 ‘디지털 유방촬영검사기기’, 에이스메디칼(주)가 개발한 ‘통증 조절용 의약품 정밀 주입기’, (주)휴비츠가 개발한 백내장 수술용 ‘안과 수술 현미경 시스템’ 등이 있다. 의료기기 수입품 중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혈관용 스텐트 개발분야에서는 ㈜에스앤지바이오텍이 흉부 대동맥 박리 치료용 ‘인공혈관 스텐트’, ㈜시브이바이오가 ‘심혈관용 스텐트’ 등이 대표적이다.아울러 (주)태웅메디칼이 위암과 대장암 수술시 사용되는 EDS(내시경 점막하절제술)용 박리도 등은 개발이 완료되어 인허가를 추진 중에 있으며, 이들 제품들은 수입대체효과와 수출증대가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도 의료기기개발의 단계별 지원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중소기업의 현장애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 기술혁신과 의료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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