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디지털 헬스케어' 확대 나서
상태바
제약·바이오업계, '디지털 헬스케어' 확대 나서
  • 이용 기자
  • 승인 2022.02.22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대면 시대로 전문적 의료 정보 수요 상승
제약·바이오기업, 디지털·AI 전문 기업과 협업
전통적 대면 방식에 디지털 접근 더한 기술 강화
루닛의 인공지능 유방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사진=루닛
루닛의 인공지능 유방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사진=루닛

[매일일보 이용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고객과의 디지털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기존 치료제에 디지털 솔루션을 접목하며, 인공지능(AI) 의료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단계는 현재 걸음마 단계지만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과 디지털 전문 기업이 협업을 통해 관련 서비스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헬스케어 데이터 양방향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콘텐츠 플랫폼 기업 위뉴와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레몬헬스케어와 위뉴는 헬스케어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의 질환 정보 분석 및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콘텐츠를 생산,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고도화에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인핸드플러스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전문기업 케어스퀘어와 분산형 임상시험 플랫폼의 공동 구축을 위해 최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인핸드플러스는 스마트워치와 AI 기반 개인 맞춤형 복약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케어스퀘어의 비대면 임상시험 노하우를 AI 기술과 접목해 완성형 비대면 임상시험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건강 포털 코리아메디케어와 AI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회사 인포마이닝도 디지털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해 협업에 나섰다.

동국제약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은강호 동국생명과학 D&E 마케팅·사업부장은 "AI 영상의학 플랫폼을 구축하고 올해 시장을 집중 공략해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동국생명과학은 의료 AI 기업 루닛의 AI영상진단을 장착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하는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암 소견을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의 유통을 맡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서 흉부 엑스레이를 분석하고 폐 결절 및 유방암이 의심되는 이상 부위를 검출하는 소프트웨어다. 동국제약은 휴런, 뷰노, 클라리파이 등 다른 질환 적응증을 보유한 AI 기업과의 제휴를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GC녹십자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인수와 인력 확보를 통해 중장기적 시선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녹십자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단기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차츰 사업을 확대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의 자회사 유비케어는 지난해 9월 유비케어는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기업인 아이쿱의 지분을 인수했다. 유비케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EMR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아이쿱의 환자 관리 플랫폼 '아이쿱클리닉'은 의사가 환자에게 질환에 대한 상담·교육·약제 정보 등의 콘텐츠를 설명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업계에서는 아이쿱클리닉과 유비케어가 구축한 EMR 시스템 간 연계를 통해 보다 폭넓은 서비스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