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찰서 경무과 김주현
[매일일보] 최근 가정폭력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엽기적인 흉악 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장 안전하고 행복해야 할 가정이 폭력과 방임으로 해체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얼룩진 범죄의 현장이 되어 버린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고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지난해 경찰청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1만 8,669건이다. 수치적으로는 2년 전보다 9% 정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리두기와 비대면 일상화로 매 맞은 아이가 있어도, 학대당하는 부모가 있어도, 홀로 살던 누군가 죽어도 알아채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가정폭력 같은 경우 피해를 봐도 신고할 수 없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수치로만 보고 가정폭력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판단이다.
가정폭력과 학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가족이라 ‘쉬쉬’하는 경우가 많아 가정폭력 재발률도 높고 조기 발견 또한 어려워, 주변의 주의 깊은 관심이 있어야만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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