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시장’ 새 정권 지원 기대… 업계, 신약 개발 속도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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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시장’ 새 정권 지원 기대… 업계, 신약 개발 속도 낼 듯
  • 이용 기자
  • 승인 2022.03.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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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연속혈당측정기 건강보험 지원 확대 공약
기기 구입 비용 인하…치료제 구입 부담 감소 전망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시절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후보시절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뇨 건강보험 확대 의지를 밝힘에 따라 국내 당뇨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임신성 당뇨와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도 연속혈당측정기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건강 보험 지원은 소아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윤 당선인의 당뇨 건보 확대 공약은 당뇨 치료에 드는 비용 부담을 낮추고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이를 임신성 당뇨나 성인 당뇨병 환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음식을 조금만 섭취해도 혈당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확인 가능해 환자 관리 효용이 높은 제품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다. 한 의료계 관게자는 “연속혈당측정기는 기기 본체와 교체되는 소모품 모두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속혈당측정기의 건보 지원 확대로 제품 보급률이 높아지면 제약·바이오업계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당뇨약의 특성상 오랜 기간 복용하는 만큼, 장기적인 약값 지출 부담이 크다. 업계에서는 기기 비용 부담이 적어진 만큼, 당뇨 환자들의 의약품 지출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당뇨 신약 개발에 성과를 거두고 있어 관련 기업의 기대는 더욱 높다. 현재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와 엠에스디의 ‘자누비아’ 등 다국적 기업이 선점 중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신약이 상용화 되면 해당 치료제들과 본격적으로 가격 경쟁을 시작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환자들의 치료제 구입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가장 먼저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국내 기업은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17일 당뇨병 신약후보 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과 기존 당뇨병 치료제 물질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총 3제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곧바로 품목허가 신청에 돌입해 내년 상반기 내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와 복합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해외 당뇨병치료제 특허가 만료되는 내년부터 복제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시가는 2023년 4월, 자누비아는 같은 해 9월 물질 특허가 만료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포시가와 자누비아 성분을 복합한 복제약이 45개까지 품목허가를 받았다. 현재 동구바이오제약과 대원제약이 개발한 복제약은 지난해 12월말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은 상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당뇨 치료제의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에 나온 연속혈당측정기 건보 지원 소식은 업계와 환자 모두에게 반가운 일”이라며 “국민들이 당뇨 치료비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된다면 국내 당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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