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인천항 국제여객선사 3곳이 제휴를 맺고 좌석을 공동판매 한다.
'포트 얼라이언스(Port Alliance)'로 불리는 여객선사 제휴는 1992년 한·중 국제여객선 항로 개설 이후 최초의 사례다.
2일 인천항카페리마케팅협의회(ICMA)에 따르면 제휴를 맺은 여객선사는 대인훼리(인천∼다롄), 위동항운(인천∼웨이하이), 화동훼리(인천∼스다오) 등 3곳이다.
이들 선사는 좌석 공동판매, 왕복 할인요금 적용 등을 시행하며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종전에는 여행객이 중국을 오갈 때 단일 항로가 아닐 경우 각각 다른 선사에 예약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고 왕복 할인 혜택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제휴 여객선사 항로를 이용할 땐 입출국 항로가 달라도 한 선사에서 예약할 수 있고 왕복 할인 혜택도 받게 된다.
제휴 여객선사들은 중국 랴오닝성∼산둥성을 운항하는 중국 연안여객 선사와 연계, 중국 동북부 대륙을 일주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하나투어와 공동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다오의 장보고 법화원, 안중근 의사 순국장소인 다롄의 뤼순감옥 등을 하나로 묶는 관광 프로그램도 조만간 출시될 전망이다.
ICMA는 제휴 항로를 확대, 베이징과 몽골 사막까지 연계하는 대륙횡단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중국 국가여유국과 협력해 중국 내륙을 관광하는 중국인들이 하루 정도 인천과 수도권을 다녀갈 수 있는 복합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국제여객선업계는 선사 간 제휴가 업계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국제여객선업계는 최근 저가항공사 취항 확대, 보따리상 감소 등으로 승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올해 상반기 인천∼중국 10개 항로 승객은 38만2천5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