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과 함께 찾아온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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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봄과 함께 찾아온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 완도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순경 김민지
  • 승인 2022.03.2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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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순경.jpg(사진제공=완도소방서)
완도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순경 김민지(사진제공=완도경찰서)
[매일일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어느새 낮과 밤이 같아지는 시기인 춘분이 다가왔다. 지금부터 4월까지는 겨우내 얼었던 흙이 녹고 잦은 봄비에 땅이 질펀하게 변하여 땅이 질어지는 시기라 하여 해빙기라 한다. 해빙기에는 땅이 머금고 있는 수분량이 증가하면서 바위, 건물 외벽의 결집력 등을 약하게 하여 비탈면이 붕괴되거나 지반이완에 따른 침하, 축대 및 옹벽 붕괴, 바위틈·절벽·바위 능선에서 발생하는 낙석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빈번하다. 이러한 해빙기의 위험은 도처에 있다.
첫째, 해빙기 기간 위험에 가장 노출되어 있는 곳을 꼽으라면 건축 현장이다. 건설 현장은 취약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고 연약화된 지반에 사람 무게나 건설기기 등 육중한 중장비 무게가 더해진다면 안전사고 위험성은 배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사장 부근 통행을 하는 보행자는 지반침하로 인한 이상징후가 있는지 주의하여 지나고, 공사장 현장 관계자는 지하굴착 추락 및 접근금지 표지판, 안전펜스 등을 설치하고 낙석 위험 지역을 점검하여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낙석의 우려가 없는지 관리하고 확인해야 한다.
둘째, 해빙기의 산은 심한 일교차와 예측하기 힘든 기상변화로 등산객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 양지엔 얼음이 녹아 있어 안심한 채 마음 놓고 걷다가 숨겨진 빙판길을 만나거나 질퍽해진 지면 때문에 아차 하는 순간 낙상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셋째, 해빙기 기간에는 차량 운행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눈이 남아 있는 고지대, 산간도로, 터널 입구나 출구, 그늘진 곳 등에서는 어느곳에 빙판길이 있는지 알수 없으므로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아울러 해빙기에는 겨울 동안 움츠렸던 어린이들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이므로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나갈 때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해빙기 안전사고 원인이나 위험성, 그리고 그 대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별일 있겠어, 설마' 하는 마음과 행동들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나 피해를 불러오게 된다. 봄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 봄은 기다리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여 겨울 동안 웅크려있던 우리를 한껏 풀어질 수 있게 한다. 이런 시기일수록 나 자신의 마음가짐도 이웃과 생활 주변의 안전도 살펴보아 안전사고에 유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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