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신 '메이크업'…제약·바이오, 뷰티 공략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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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신 '메이크업'…제약·바이오, 뷰티 공략 정조준
  • 이용 기자
  • 승인 2022.03.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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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새 정부 "엔데믹 전환, 노마스크" 고려 중
올해 내 야외에서 마스크 비착용 허용 전망
제약·바이오업계, 피부 관리 제품 사업 확대
서울의 한 약국에 소아용 마스크와 감기약 등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용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을 진지하게 검토함에 따라 '脫 마스크 시대'에 대한 기대감에 제약·바이오업계가 뷰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상 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혜주로 꼽히는 뷰티 시장에 제약바이오 기업이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방역 패스를 중단하고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하는 등 엔데믹 전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또한 후보 시절부터 거리두기 완화를 강조해왔다.  대면 시대 전환으로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뷰티·미용 분야다. 관련 업계에는 마스크 착용 제한이 사라지면 피부 개선·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서울 압구정의 한 피부전문의는 “백신 추가 접종과 거리두기 완화 조정이 있을 때마다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엔데믹 전환 이후 그 동안 소홀했던 피부 관리 문의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피부에 자외선 노출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미·주름 개선 제품과 피부 보습 관련 제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도 ‘애프터 코로나’ 먹거리 사업인 뷰티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피부 관리 신제품을 출시하고 뷰티 매장과 입점 계약을 맺는 한편, 일부 제약사들은 뷰티 전문 브랜드를 통해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제약회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뷰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곳은 동국제약이다. 동국제약은 2015년에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통해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기미 개선에 도움을 주는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 프로-시즌3’를 출시했다. 종근당건강의 ‘올앳미 콜라겐3270’은 지난해 11월부터 올리브영에 입점한 상태다. 해당 제품은 고함량 콜라겐과 비타민C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고, 피부 보습, 피부 보호에 도움을 준다. 종근당건강은 올리브영 입점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헬스케어 전문기업 바이너랩과 공동 개발한 ‘글로시 화이트 토마토’를 출시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글로시 화이트 토마토는 건강한 피부를 위한 분말형 이너뷰티 제품으로, 백옥주사로 성분으로 잘 알려진 L-글루타치온과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비타민C 등을 배합했다. 일동제약은 최근 히알루론산 필러 신제품 '히알이브 시리즈'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조직 수복 및 주름 개선용 의료기기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피부과, 성형외과를 비롯한 에스테틱 시장을 중심으로 히알이브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인지도를 향상시켰다며 향후 뷰티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때 백신 및 치료제 사업을 진행한 것이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올린 계기가 됐다”라며 “제약사가 만들었으니 효능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한 소비자도 있다. 엔데믹 전환 후 코로나19 관련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제약업계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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