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개발로 참깨를 손쉽게 베고 노동력 절감 가능
[매일일보] 농촌진흥청은 2줄로 재배되는 참깨를 베고 수집해 일정량씩 모아주는 기능까지 장착한 보행형 ‘2조식 참깨 예취기’를 개발 일일이 손으로 수확해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들었던 참깨를 손쉽게 베고 가지런히 모아주는 기계장치가 개발했다고 밝혔다.참깨는 맨 아래 꼬투리 1∼2개가 벌어질 때 베어 한군데 모아 말린 다음 탈곡하는데, 예취시기가 늦어질 경우 꼬투리가 벌어져 수확 시 많은 손실이 발생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참깨 농가가 노동력 부족으로 참깨 예취시기를 맞추지 못해 참깨 손실이 많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이번에 개발한 ‘참깨 예취기’는 예취날로 참깨를 베는 예취부, 참깨를 가지런히 옮겨주는 이송부, 참깨를 일정량씩 수집해 배출하는 수집배출부 등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예취날로는 지름 40cm의 원형톱날이 이용됐으며, 베어진 참깨를 가지런하게 수집할 수 있도록 돌기가 있는 이송벨트를 이중으로 부착했다.또한 참깨의 품종과 생육 상태에 따라 예취날의 높이를 지면에서 최대 20cm까지 조절할 수 있어 악조건의 노지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2m 정도의 큰 참깨까지도 예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행하는 부분이 고무궤도로 이뤄져 있어 경사지에서도 주행능력이 우수하고, 운전방법이 단순해 작업자가 쉽게 작동할 수 있다.‘2조식 참깨 예취기’를 이용하려면 평두둑(두둑 너비 70cm, 고랑 너비 30∼50cm)에 줄 간격 30cm로 2열 파종해야 한다. 손으로 수확하는 관행 수확방법에 비해 이 참깨 예취기를 이용하면 10a당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손으로 수확하는 인력 수확에 비해 새로 개발한 참깨 예취기는 수확비용을 최대 86%까지 절약할 수 있다.농촌진흥청 생산자동화기계과 전현종 연구사는 “참깨 재배면적은 25,000ha로 매우 중요한 작물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참깨 수확용 기계가 없어 일일이 손으로 수확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라며, “이번 참깨 예취기 개발로 노동력과 인건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농가 소득을 올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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