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미소로 돌아온 朴...사저 앞 대국민 메시지 중 소주병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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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로 돌아온 朴...사저 앞 대국민 메시지 중 소주병 테러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3.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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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인사 등 지지자들 운집 "탄핵무효" 목소리
소주병 투척에 경호원들 철통 방어막 펼치기도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 인사말을 하던 중 소주병이 날아들자 잠시 진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 인사말을 하던 중 소주병이 날아들자 잠시 진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 당한 후 5년간 옥고를 치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서울삼성병원에서 퇴원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자택으로 돌아왔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도착하기까지 지지자들의 모습도 보였지만 한 남성이 소주병을 던지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작년 12월31일 석방된 이후 80여일의 입원 치료를 마친 뒤 이날 오전 퇴원했다. 건물 밖으로 나오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자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박 전 대통령은 미소로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많이 염려를 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시절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박 전 대통령은 걸어서 건물 밖으로 이동했고 목소리와 표정 모두 건강한 듯 보였다.
이날 병원 앞에는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마중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민경욱 전 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다. 현역 국민의힘 정치인 중에서는 김재원 최고위원, 윤상현 의원, 윤주경 의원이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을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충원에서 차분한 모습으로 헌화와 경례, 묵념을 이어갔다. 수십 명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건강하십쇼" "탄핵 무효입니다"를 외쳤고 박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현충원을 떠났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사저에 도착했다. 사저 앞에는 꽃다발을 들고 박 전 대통령을 마중 나온 아이가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아이와 포옹하고 마이크 앞에 서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 5년의 시간은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이었다"며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고 했다. 이때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경호원들은 다급하게 박 전 대통령 근처로 모여 철통같은 방어막을 치는 장면이 연출됐다. 박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 사이 도로에 소주병 파편이 깨져있었다. 물건을 던진 건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분 여 간의 소동 끝에 박 전 대통령은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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