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39만5598명…하루 사망자 470명
방역당국 “치명률 낮은데, 기저질환 사망 많은듯”
5∼11세 화이자 백신접종 사전예약 시작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사망자는 47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오늘부터는 만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9만5598명 늘어 누적 1082만28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9만5283명 줄어 4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사망자 수는 470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2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누적 사망자는 1만3902명, 누적 치명률은 0.13%다. 위중증 환자는 1081명으로 전날보다 3명 줄었고, 지난 8일(1007명) 이후 17일 연속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상 코로나19 자체로 인한 사망보다 기저질환에 따른 사망이 많아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보다 2배 늘어나 하루 최대 사망자가 1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누적 치명률은 0.13%로 낮은 상태를 유지 중이고 위중증 환자도 확진자 규모 증가 대비 증가 양상이 둔화했다”면서 “기저질환 중증 환자가 오미크론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기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집계에 잡히는 게 아닌가 하는 설명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부터는 만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접종은 전국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1200여곳에서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대상자는 만 나이를 기준으로 5∼11세다.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소아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소아까지 약 307만명이 대상자다.
소아 접종에는 화이자가 개발한 소아용 백신이 쓰인다. 이 백신에는 유효성분이 기존 백신(12세 이상 대상 백신)의 3분의 1(30㎍→10㎍)만 들어있다.
방역당국은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소아에게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면역저하자, 당뇨, 비만, 만성 폐·심장·간·신장 질환자, 신경-근육 질환자,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생활하는 소아 등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사전예약 없이 당일 접종을 원하면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 전화해 백신 여분이 있는지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된다. 성인과 달리 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접종의료기관 목록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ncv.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